‘집밥 백선생’ 윤박이 열혈제자로 거듭났다. 백종원에게 배운 요리를 착실하게 복습하는 것은 물론,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빠른 스피드로 미리 준비하는 그의 모습엔 새로 얻은 ‘피스톨윤’이라는 별명이 제법 어울렸다. 백종원의 손발이 되어 열심히 보조를 맞추고 진지한 태도로 수업을 듣는 윤박은 백선생의 열혈제자라고 불리기에 어색함이 없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추석 단골메뉴 ’갈비찜‘을 주제로 백선생 표 요리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윤박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백종원에게 “지난주에 배웠던 김밥 해먹어봤습니다”라며 자랑스레 얘기했다. 윤박은 수업에서 배운 대로 “어묵조림으로 김밥 간을 하고, 돈가스, 달걀지단까지 배운 대로 만들어 복습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김밥이든 뭐든 한 번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확 다르다”며 칭찬했고, 이어서 들어오는 윤상과 김구라에게 “윤박이 기특하게 김밥을 해 봤다더라”며 제자의 발전하는 모습에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박은 직접 만든 김밥의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록 그가 만든 김밥은 자르는 과정에서 옆구리가 터져 어설프고 엉성했지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복습을 시도하고 요리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백종원의 새로운 열혈제자로 거듭나기에 충분했다.
윤박은 요리 수업을 하며 던지는 백종원의 질문에 적극적인 태도로 답변을 했다. 백종원은 본격적인 ‘갈비찜’ 요리에 앞서 갈빗살을 물에 헹궈내야 한다고 얘기했고, 그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구이용 고기와는 달리 뼈가 있는 갈비는 톱으로 자른다는 백종원의 말에 힌트를 얻은 윤박은 “뼛가루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LA갈비를 바로 양념에 재면 되겠냐는 백종원의 질문에도 “물에 씻어야 한다”며 대답해 앞서 배운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윤박은 빠른 스피드로 백종원이 원하는 도구를 찾아 준비했다. 백종원은 갈비찜에 들어갈 채소를 준비하기에 앞서 널찍한 접시를 찾았고, 제자들은 저마다 우왕좌왕하며 마땅한 접시를 찾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윤박은 재빠르게 적당한 접시를 찾아 백종원에게 건넸고, 김구라는 “넌 진짜 빠르다”며 “피스톨이다”라고 감탄했다. 윤상은 “피스톨 윤으로 갈까”라는 말을 덧붙이며 윤박에게 새로운 별명을 선사했다. 윤박의 솔선수범 요리 보조는 계속됐다. 갈비탕을 만들기에 앞서 재료를 설명한 후 “재료 좀 꺼내보라”는 백종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윤박은 재료가 담긴 바구니를 가져왔고, 이런 모습에 김구라는 “거의 뭐 기계다”라며 또 한 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윤박의 요리 실력은 그가 합류한 첫 방송에서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 있었다. 하지만 요리 실력과는 상관없이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백종원의 수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천천히 발전해나가는 윤박의 모습은 ‘집밥 백선생’의 기획 의도와 취지에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열혈제자이지만 아직은 ‘요리 초보’ 티를 벗지 못한 윤박이 모자란 요리 실력을 채워 백종원의 ‘수제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요리불능 네 남자의 끼니해결 프로젝트 ‘집밥 백선생’은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생활 밀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