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상큼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별난 며느리'는 마지막에도 시청자와 함께 활짝 웃을 수 있는 결말을 보여줬다.
지난 22일 방송된 '별난 며느리'에서는 인영(다솜 분)과 명석(류수영 분)이 재회해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서로를 위해 마음을 숨기고 떠나려 했지만, 2년 뒤 다시 만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를 보고 활짝 웃었다.
‘별난 며느리’는 인영이 출연하는 예능드라마가 주요 소재로 쓰이면서, 예능 화면을 보는 듯한 화려한 자막이 쓰인 화면이 이 드라마의 독특한 지점을 설명했다. ‘별난 며느리’는 대놓고 웃기겠다는 각오를 여실히 보여주며,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낼 때는 예능 장치를 유감없이 이용하고, 또 등장인물의 세심한 감정선은 드라마답게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 시선을 끌었다.
‘별난 며느리’는 기존 16부작 미니시리즈의 틀에서 벗어나 1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 예능과 드라마의 장점을 모두 취하며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갓집 며느리 체험’이라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다솜의 ‘각본 있는’ 예능 체험은 망가짐을 불사하지 않는 그의 열연과 믿고 보는 고두심의 만만치 않은 시어머니 연기, 또 본격 코믹 연기에 시동을 건 류수영의 독특한 캐릭터 등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너를 기억해', '블러드' 등 무거운 분위기였던 기존 월화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별난 며느리'의 가볍고 밝은 이미지는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겼다. 인영 역 다솜과 명석 역 류수영은 만화적인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내 호평을 얻기도 했다.
'별난 며느리'의 12부작 파격 시도는 지상파 드라마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드라마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별난 며느리'는 끝까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jykwon@osen.co.kr
[사진]'별난 며느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