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손수 만든 영화까지 포기하며 영화제 불참 사실을 알렸다. 영화제 출품작들 중 감독이 자신의 영화 GV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일. 침묵으로만 일관하며 영화까지 포기해버린 윤은혜가 국내 활동을 더이상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3일, "당초 GV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던 윤은혜가 불참한다"라고 밝혔다. 윤은혜의 두 번째 연출작인 단편 '레드아이'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악화된 여론 속에 돌연 참석을 취소한 것.
특히나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의도를 알 수 없는 글을 남기며 논란이 증폭, 이후 침묵으로만 일관하며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해진 또 한 번의 회피가 네티즌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은혜는 당초 자신의 두 번째 단편 연출작 '레드아이'를 들고 부산을 찾을 예정이었다. 윤은혜의 부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번째 단편 연출작으로 부산을 찾은 바 있고 당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연출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의지를 전하며 영화인으로서의 한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자신이 손수 만든 영화까지 포기하며 영화제 불참을 결정했다. 악화된 여론 탓에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었을테지만, 영화제에 자신의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 대한 예의에 상당히 어긋나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영화제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초청되며 초청 그 자체만으로 감독들에겐 크나큰 영광이다. 거장 감독들 역시 영화제 초청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최대한 참석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영화제의 기본이자 예의다.
게다가 갓 데뷔한 신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 일정을 돌연 취소한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 어떤 논란에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감독에게는 우선시돼야 한다.
하지만 윤은혜는 그 약속을 깨버렸다. 의상 표절 논란으로 국내 팬들을 실망케 하고도 모자라, 관객과의 약속까지 어긴 셈이 됐다. 의상 논란, 웨이보의 글, 그리고 이번 영화제 불참까지. 언제까지 대중을 외면하고 피하기만 할 것인지 물어보고 싶은 대목이다.
한편 앞서 윤은혜는 지난 8월 29일 방송된 '여신의 패션' 4회 방송에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의상을 만들었고 1위를 했으나 곧바로 윤춘호 디자이너(아르케)로부터 표절 의혹을 제기 당했다.
이에 대해 윤은혜 측은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 디자인을 표절하지 않았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표절 의혹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