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은혜, 과연 시간이 해결해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23 14: 03

일련의 사건들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분명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언제나 그랬듯 연예인들과 관계된 일들은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회자되다가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이 금세 잊혀지곤 한다. 배우 윤은혜도 이같은 자연의 이치를 따르기로 한 것 같다.
그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칩거하면서 기억 속에서 사라지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상을 표절했든 본인의 주장대로 하지 않았든 오해를 받은 부분은 해명해야 한다. 본인이 당당하다면 뒤로 숨지 말고 앞으로 나와야 하지 않은가.
윤은혜는 중국 동방위성TV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의상 디자인 대결에 나서면서 표절 의혹을 받았는데 표절은커녕 자신의 이름을 의상 브랜드 홍보에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윤은혜는 앞서 지난 8월 29일 방송된 '여신의 패션' 4회에서 소매에 흰 프릴이 달린 하얀색 코트를 선보여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국내 패션 브랜드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SNS를 통해 본인이 만든 아르케 2015 F/W 의상과 윤은혜의 의상이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표절 의혹을 제기됐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웨이보에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얘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라고 남기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을 비꼬는 듯한 멘트로 비호감을 자처하고 나선 형상이 된 것이다.
'여신의 패션'에 출연하며 꾸준히 한국과 중국을 오갔던 그는 지난 18일 귀국했다. 오는 10월 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단편영화 감독 자격으로 초청받아 관객과의 대화(GV)를 예정한 그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전력을 다해 만회할 길을 찾아야한다. 잘한 선택은 잘한 일임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고, 나쁜 선택은 또 그게 결과적으로 잘된 선택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윤은혜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람들 앞에 나와야 할 때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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