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어 하면 어떻고, 어색해 하면 어떤가. 박형식인데.
박형식은 23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박형식 in Singapore'에서 팬들과 처음으로 모바일을 이용해 소통을 했다. 연신 올라오는 댓글을 읽느라 종종 당황했던 이내 성실하게 답변을 하며 매너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형식은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여러 번 사과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V앱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느라 생방송 자체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그는 종종 '멍'한 모습으로 댓글을 읽었고, 이내 팬들의 댓글을 읽고 자신이 정적을 만들었음을 알아채며 "익숙치 않아서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을 이해해달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에도 박형식의 생중계는 흥미로웠다. 그는 팬들이 물어보는 질문 하나하나에 차근차근 대답했다. '삼시세끼'에 대한 질문에는 "'삼시세끼'가 굉장히 재밌다.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선배님들이 잘 해주셔서 굉장히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답했고, 추석에 무엇을 하고 보내느냐는 팬의 질문에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몸매 관리에 대해서는 "드라마 전에 닭가슴살, 샐러드만 먹으면서 했는데, 끝나자마자 맜있는 걸 먹어왔다"고 말하며 "'삼시세끼'를 하면서 잘 먹고 있다. 본방사수 꼭 해달라"고 다시 한 번 '삼시세끼'를 언급하는 열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도 박형식은 팬들에게 최신 개봉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제국의아이들 신곡을 한 소절 부르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수줍어 하는 모습이나 당황하는 모습은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켰다. '대세남'다운 다정하면서도 알찬 생중계가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한편 박형식은 이날 화보촬영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