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 16편 클립 조회수 2700만뷰, 본편+부가영상 클립 조회수 3400만뷰.'
웹예능 '신서유기'가 일부의 우려를 씻어내고,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TV 플랫폼을 떠나 온라인에 뿌리를 내린 나영석표 예능은 또 다시 순항중이다.
방식은 독특했다. '1박 2일'을 국민예능으로 이끌었던 나영석 PD와 원년멤버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뭉쳐 중국 서안을 방문해 여행과 게임을 접목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만들어낸 것. 특히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일본 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7성구를 모으는 설정 등을 버무리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역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웹과 모바일을 통해 공개된다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TV가 아닌 웹을 통해 예능을 본다는 건,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으로 연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린 나영석 PD로서도 분명 도전이었다.
도전의 결과는 이미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다. 지난 4일 오전 10시 1~5회 본편이 첫 공개됐던 '신서유기'는 매주 금요일 5편의 본회 클립을 공개하며 현재까지 15편의 본회 클립을 공개한 상태. 여기에 22일 편집 과정에서 누락됐던 개별미션 내용이 '신서유기' 11-1회라는 타이틀로 추가 공개돼, 현재 총 16개의 본편 클립이 공개됐다.
해당 16개의 클립은 24일 오전 8시 현재 2714만 6688뷰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예고편 및 제작발표회 영상 등 해당 채널에 함께 업로드된 '신서유기' 관련 영상을 통틀면 3473만 3206뷰다. 웹예능이라는 분야 자체가 생소한 상황에서, 이는 분명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미 나영석 PD가 목표로 했던 본편 누적조회수 2천만뷰는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신서유기'의 강점은 방송으로는 볼 수 없던 수위와 표현 등이 색다른 재미를 안기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수근이 연루됐던 불법도박을 유머코드로 활용하는가 하면, 실제 상품 브랜드를 서슴없이 말하며 TV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한 11-1회 공개와 같이 TV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편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신서유기'가 기존 TV와 달리 PC나 스마트폰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청 가능하다는 강점으로 월등한 접근성을 내세웠다. 더욱이 기존 TV 시청자들이 그저 방송을 켜놓은 상태로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신서유기'는 오롯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 클릭해 들어온 만큼 그 충성도 면에서도 월등하다는 장점도 지닌다.
10분 안팎으로 짧게 구성된 회차 분량 역시 이동중이나 자투리 시간에 시청을 가능케 했다. 이와 관련한 네이버 집계를 살펴보더라도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조회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간편하게 즐기는 팝콘 예능'이 시청자 욕구에 부합됐다는 게 입증됐다.
나영석 PD는 OSEN에 '신서유기'의 이런 시청 패턴에 대해 "'신서유기'는 아케이드 게임처럼 한 판 한 판씩 하는 콘텐츠다. 웹에서는 '삼시세끼'처럼 긴 시간 이어지는 스토리보다는 그런 콘텐츠가 더 익숙한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tvN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tvN go'의 하반기 첫 프로젝트인 '신서유기'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총 5주간의 방송이 예정 됐으며, 오는 10월초께 종영한다. / gato@osen.co.kr
[사진] '신서유기'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