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배우 이광수가 생선인간으로 변신한다. '동물 전문(?)' 배우가 된 이광수가 생선인간으로도 또 한 번의 대박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광수는 2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돌연변이' 제작보고회에 참석, 영화와 자신이 맡은 캐릭터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나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에서 기린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이광수가 이번 영화에선 생선인간으로 변신하는 만큼, 이날 제작보고회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광수는 기린에 이어 생선인간으로의 변신에 대해 "주변에서 너는 사람 외에는 다 잘어울린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캐릭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이 역할을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 생각이 들었고 이 캐릭터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한번 잘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이 들었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생선 탈을 쓰고 연기를 해야 했던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생선 탈에 대해 "쉽지는 않았다. 일단 표정이 안보이다보니까 감독님의 시나리오 느낌을 어떻게해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돼서 대화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 "무게만 8kg 정도 됐다. 촬영이 끝나면 이천희가 달려와서 탈을 받쳐주곤 했다. 탈을 써서 누가 받쳐주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보영 역시 "숨도 잘 안쉬어지는 탈이었다. 산소통을 통해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증언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광수는 다른 배우의 캐릭터가 부러웠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밥 먹을 때 부러웠다. 밥 먹을때 숟가락은 먹을 수 있는데 젓가락질을 못해서 반찬을 못 먹었다. 그래서 박보영이 포크숟가락을 선물했다. 25년만에 그런 선물을 받아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0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