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어떡하지? 벌써 멋있는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24 12: 26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의 여심 사냥이 매섭게 펼쳐지고 있다. 아직까지 황정음과 고준희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하는데도, 차가운 성격 속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숨은 순애보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고 있다.
박서준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첫 사랑 김혜진(황정음 분)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온 지성준을 연기하고 있다. 성준은 어린 시절 미모가 출중했던 혜진이 못생기고 뚱뚱했던 자신을 배려하고 친하게 지내줬다는 것에 고마움과 그리움을 느끼고 있는 상태. 혜진은 성장하면서 미모를 잃었고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친구 민하리(고준희 분)를 자신으로 둔갑시켰다.
성준은 하리를 혜진으로 알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중. 혜진은 성준과 함께 일을 하면서 성준의 오해로 인해 독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삼각관계를 기반으로 혜진의 흑기사인 김신혁(최시원 분)까지 꼬이고 꼬인 사랑 관계를 다루고 있다. 밝은 로맨틱 코미디를 다루는 드라마의 특성상 성준과 혜진이 결국엔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사랑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되는 바. 다만 재밌는 결말을 위한 다수의 걸림돌이 벌어지고 있다.

성준은 혜진이 일을 못한다고 생각해 독설을 퍼붓고 있고, 혜진은 과거의 첫사랑의 순수했던 성준이 아니라는 사실에 상처를 받고 있다. 성준은 어린 나이에 패션잡지 부편집장에 오를 정도로 실력자. 부원들에게 날선 지적을 하고 까칠한 성격을 드러내지만, 사실은 허당기가 있고 순수한 사랑을 하는 순정파다.
지난 23일 방송된 3회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시작되는 조짐이 보인 가운데 성준의 귀여운 허당 매력이 드러났다. 일에 집중해 꽃병에 있는 물을 커피 대신 마시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으며 독설 속에 숨어 있는 허점이 공개됐다. 어딘지 귀여운 구석이 있고, 오롯이 혜진 밖에 모르는 순정파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성준이 진짜 혜진을 알지 못한 채 헤매고 있는데도, 멋있게 표현되고 있다면, 향후 시청자들이 바라는 못생긴 혜진에게도 빠진다면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 조성희 작가가 만든 여자들의 로망을 ‘몰빵’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스스로 제작잘표회에서 성준이 너무 더러운 성격으로 그려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했지만, 그의 우려와 달리 성준은 이미 안방극장을 매료시키는 중이다.
박서준은 배용준이 수장으로 있고 ‘배우 명가’로 불리는 키이스트가 발굴한 보석 같은 배우. 2011년 데뷔 후 ‘드림하이2’를 시작으로 ‘금 나와라 뚝딱’, ‘따뜻한 말 한마디’, ‘마녀의 연애’, ‘킬미 힐미’ 등을 거치면서 배우로서의 폭을 확장했다. 안정적인 연기와 그가 출연하면 일단 실패하지 않는다는 공식을 만들어가며 배역을 키워왔고,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평일 드라마 남자 주인공을 꿰찼다.
‘그녀는 예뻤다’는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SBS ‘용팔이’가 이미 시청률 20%를 넘긴 후 시작한 터라 시청률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화제성에서 1위 드라마와 비등한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호평 속에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기에는 제작진이 발랄하게 만들어놓은 장치와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혜진을 연기한 황정음의 망가진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2회부터는 박서준의 여심 사냥이 안방극장을 집어삼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