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아닌 연기에 도전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중들의 불편한 시선과 우려에 입을 열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웹드라마 ‘아부쟁이’ ‘미싱코리아’ ‘9초’ ‘연애탐정 셜록K’ 공동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곽동연, 배슬기, FT아일랜드 이재진, 2NE1 산다라박, 이지현, 하은설, 이주승, 베스티 혜령, 남보라, 박민우, B1A4 진영, 에이핑크 보미가 참석했다.
이들 중 아이돌 멤버는 이재진, 산다라박, 혜령, 진영, 보미 등 5명. 이들은 직접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안 좋은 시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이재진은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은 없다.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연기 연습을 한 지 좀 됐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가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재진은 “같이 연기하는 분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호흡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같은 소속사 식수이자 배우 곽동연은 “촬영장에 FT아일랜드를 전혀 모르는 감독님이 계셨다. 괜찮은 신인이 나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그만큼 재진이 형이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째 웹드라마에 도전한 산다라박은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과 드라마 연기를 하는 것은 극과 극의 매력이 있다고 느낀다. 물론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잘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산다라박은 캐릭터 때문에 배운 개성 사투리로 자신의 소개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아역 배우 출신인 혜령은 “가수 활동과 배우는 차이점은 많다”고 운을 떼고는 “그 역할에 얼마나 다가가고 진지하게 몰입하는지가 중요하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 역할을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미는 연기 첫 도전에 대한 긴장감을 전한 뒤 “처음에는 걱정과 부담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곧 “아이돌 멤버에 대한 선입견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면 집중을 더 못할 것 같더라. 더 많이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꾸준히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진영은 “좋지 않은 시선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아부쟁이’는 약육강식의 사회를 학교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불량 복학생이 즐비한 풍랑고를 배경으로 강자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작사 측은 “‘아부쟁이’의 배경은 고등학교지만 이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 다름없다. 철저하게 힘의 논리로 분화된 세계를 경쾌한 학원물로 풀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곽동연, 보라(씨스타), 이재진(FT아일랜드), 배슬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중 방송된다.
‘미싱코리아’는 2020년을 배경으로 남과 북이 다양한 민간교류, 경제협력 등 통일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거기에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제 1회 남북 공동 미스코리아대회’가 개최된다는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바람둥이이자 달변가인 대회 조직위원회실장 역할은 배우 김정훈이, 미스코리아 북한대표 역은 2NE1의 산다라박이 맡았다. 이외에도 이지현, 하은설 등이 출연한다.
‘9초-영원의 시간’은 천년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젊은 연인들의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주인공 유찬과 소라가 우연히 만난 사진관에서 시간을 멈추는 사진기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이주승이 카메라를 좋아하지만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유찬 역을, 베스트 멤버 해령이 엄마를 따라 경주로 내려와 유찬과 사랑에 빠지는 소라 역을 맡아 열연한다. ‘9초’는 회당 10분 정도의 분량의 7부작으로 제작되어 오는 30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영된다.
‘연애탐정 셜록K’는 남장여자인 연애심리프로파일러 셜록K가 재벌 2세 민우의 의뢰를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유쾌심리극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과학적인 행동심리분석을 통해 진짜 연애심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셜록K 역은 남보라가, 조수 역은 B1A4의 진영, 재벌 2세이자 바람둥이 민우 역은 박민우, 톱스타 유나 역은 에이핑크 보미가 맡았다. 오는 10월~11월 중 방송된다. / parkjy@osen.co.kr
[사진] 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