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서른을 기다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근영은 최근 한 패션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라고 서른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나는 이 시간을 기다려왔던 것 같다. 항상 빨리 30대가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 30대에 머물러 있고 싶다. 왠지 30대의 나는 더 멋있고 아름답게 빛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 성숙한 나이가 되기 이전에 아무리 노력해도 어색해 보일 뿐이었다. 물론 여전히 아이 같고, 더 성숙해져야 하지만, 자연스럽게 대중의 인식이 바뀌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나는 내가 너무 좋고 행복하다. 나의 30대 역시 이런 좋은 상태의 연장선상이면 한다. 그렇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연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출연에 대해 "최근 들어 마인드 자체가 바뀐 것 같다.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나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 기쁜 일, 재미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단호하게 하겠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라는 작품도 대본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촬영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선 "예전부터 동네 바보 역도 잘할 수 있고, 광기 어린 캐릭터도, 사이코패스도, '푼수데기' 역할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배역은 잘 안들어오더라. 유해진 선배님, 라미란 선배님처럼 씬 스틸러가 될 수 있다. 나에게도 그런 부분이 많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 떨며 개성 넘치는 역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인터뷰와 함께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문근영은 적극적인 태도와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데뷔 17년차 여배우의 저력을 여지 없이 보여 주었다는 후문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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