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열악했던 드라마 촬영 환경을 전했다.
김서형은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종영 관련 인터뷰에서 “정재영 선배는 드라마가 처음인데, 시청률이 안 나오면 배우들끼리 더 친해질 수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서형은 “정재영 선배가 첫 신, 마지막 신 모두 걸려서 불평 한 마디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한 번도 늦지 않고 그걸 소화하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며 “송윤아 씨도 마찬가지다. ‘마마’ 때 몸이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스케줄이 그랬다. 그런데 두 분이서 현장을 잘 이끌어줬다”고 전했다.
또 김서형은 “이렇게 밤을 새면서 웃을 수 있나 싶더라. 밤을 새는 정도가 아니다. 마지막엔 현장에서 대본을 기다리곤 했다. 정재영 선배는 마지막 신 찍기 전 4시간 전에 받아서 외워 한 거다. 외워서 그냥 할 대사가 아니었음에도 해 내는 거 보고 정신 바짝 차렸다. 졸려도 그런 얘기 못했다. 정말 칭찬하고 싶었다. 아줌마 같이 말도 많지만 늘 웃으면서 잘 해내셨다”고 진상필 역을 맡은 정재영에 대해 극찬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정재영 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김서형은 극중 국민당 대변인 홍찬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 17일 20회로 종영됐다. /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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