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출연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이 오늘(29일) 오후 8시 35분에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세상은 넓고 덕후는 많다 - 본격 덕질 장려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능력자들’은 우리 주변 숨은 능력자들을 찾아 그들의 능력을 공개하고 현대인의 취미생활을 장려하는 구성이다.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는 최근 OSEN에 “우리 프로그램은 한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시청자가 나와서 일명 ‘덕밍아웃’을 하는 구성”이라면서 “시청자가 진짜 덕후인지, 아닌지를 들어보고 MC들이 판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덕후’는 한 분야를 파고들어 준전문가가 되는 이들을 부르는 말. ‘덕밍아웃’은 자신이 ‘덕후’라고 세상에 알린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덕후’는 좋아하는 대상에 몰입하며 열정적으로 시간과 돈, 체력을 소비해 새로운 문화까지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덕후들의 놀이문화가 그들의 특별한 능력으로 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능력자들’은 취미와 즐길 거리가 사라져 삭막해진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자들을 찾아 그들이 가진 지식능력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구성을 띤다.
이 PD는 “덕후들의 이야기를 듣고 단순한 마니아인지, 아니면 진정한 덕후인지를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덕후들이 각자 최종 능력을 하나씩 보여주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덕후들이 특이하다는 시선이 아니라 한 분야의 전문가이자 참지식인이라는 시선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김구라, 백현, 김태원, 유세윤, 예지원, 황재근이 판정단인데, 이들 역시 덕후에 대한 막힘 없는 지식을 갖고 있다”라면서 “이들의 놀라운 지식을 예상 못했는데 이 같은 반전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능력자들’은 4명의 ‘덕후’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이들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PD는 “단순히 덕후들의 신기한 면모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추석 연휴 중으로 전파를 탄다.
명배우인 故 오드리 헵번 때문에 인생이 바뀐 21년 ‘오드리 헵번 덕후’, ‘무모한 도전’부터 ‘무한도전’까지, ‘무한도전’의 모든 장면을 기억하는 ‘무한도전 덕후’, 치킨의 튀겨진 생김새만으로 브랜드와 맛까지 모두 꿰고 있는 치믈리에 자격증 소유자, ‘치킨 덕후’, 사극배우들의 얼굴만 봐도 어떤 드라마의 어떤 역할이었는지 술술 나오는 ‘사극 덕후’가 출연해 각자의 능력을 뽐낼 예정이다. 방송은 29일 오후 8시 35분.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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