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런닝맨' 출연하면 김종국 이름표 떼고 싶어"[추석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9.26 08: 15

핫핑크색 치마를 휘날리며 등장한 걸그룹 오마이걸(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사랑스러운 소녀들 그 자체였다. 밝게 웃으며, 큰 목소리로 활기차게 인사를 건네고 소녀들 특유의 풋풋한 모습이 한복을 입어 더 돋보였다.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에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OSEN을 찾은 오마이걸 덕분에 사무실 분위기가 상큼하게 물들었다. 신인의 풋풋함과 소녀의 사랑스러움으로 밝은 미소를 건네는 모습이 여동생들처럼 귀여웠다. 한복을 입은 여덟 명의 멤버들이 분위기까지 순식간에 바꿔 놨다.
오마이걸은 지난 4월 '큐피드(CUPID)'로 데뷔해 눈도장을 찍었다. 당찬 것 같으면서도 소녀의 여린 감성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능숙한 무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그룹이다. 내달에는 새 음반으로 컴백할 예정이라 명절을 앞두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번 추석은 컴백 전 오마이걸에게 주어진 달콤한 휴가다.

연휴 계획에 대해 묻자 멤버들 모두 "가족과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데뷔 후 처음 고향 집에 가는 만큼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기에 집중하겠다는 것.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인 멤버들도 있었다.
"가족들과 여행 가려고 해요. 속초에 가서 시장도 구경하고 물회도 먹고 바다를 보면서 힐링하고 싶어요. 정말 뿌듯해하실 것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뵙고 방송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야기해드리고요."(승희)
또래의 여덟 명의 멤버들이 모여 있다 보니 심심할 틈이 없었다. 수다도 떨고 게임도 하고, 연습도 하느라 늘 시끌벅적한 오마이걸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멤버들 사이도 좋아 보였다. 막내 아린이 귀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언니들, 막내지만 때론 언니들을 잘 챙겨주는 아린과 팀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리더 효정까지 멤버 모두가 친자매인 듯 가까워보였다.
"저희 모두 흥이 많아서 에너지 넘치고 외로울 틈이 없고 활기찬 분위기예요. 불 끄고 춤추고, 보드게임도 해요. 최근에는 처음으로 다 같이 극장에 가서 영화도 봤어요. '암살'을 봤는데 다음에는 극장가는 게 조금은 불편해질 정도로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깊게 연결된 멤버들 사이의 애정과 신뢰는 오마이걸의 특별한 '토크 타임' 덕분. 멤버들도 많고, 아무래도 군무도 춰야하는 걸그룹인 만큼 팀워크에도 신경을 많이 서야하는데, 오마이걸은 벌써부터 해결책을 찾아 실행 중이다. 화기애애 분위기 좋은 이유가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요. 아무래도 서운했던 점도 있을 거고, 참아왔던 것도 있을 거예요. 그런 점을 먼저 물어보거나 이야기하고 다 같이 불 끄고 춤추면서 놀아요(웃음). 이런 시간을 가지면 멤버들이 서로 배려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효정)
"또 데뷔 활동 때 카메라를 못 찾아서 고생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여덟 멤버가 다 같이 뭉칠 수 있었고, 멤버들이 서로 채워줬기 때문에 추억이 된 것 같아요."(효정)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여덟 명의 소녀들. 아무래도 아이돌 그룹이 끼를 가장 잘 발산할 수 있는 창구는 예능이다. 오마이걸 멤버들에게 각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역시 가장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MBC '무한도전'이었다. 하지만 출연하고 싶은 이유는 모두 달랐다.
"저는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걱정되긴 하지만 방송을 자주 보는데, 제가 리더이기도 하고 한계를 느껴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어요."(효정) 리더다운 결심이었다.
"저는 '런닝맨'을 보면서 꼭 김종국 선배님의 이름표를 떼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진이의 말에 막내 아린도 "어릴 때부터 '런닝맨'을 많이 봤는데 유재석, 김종국 선배님 이름표를 떼보고 싶다"라고 거들었다.
비니 역시 '런닝맨'을 꼽았다. 활동적이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 더불어 비니는 "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종합편성채널 JTBC '크라임씬'에 출연해보고 싶은 의사도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비는 문제집을 선물받고 좋아했어요. 스도쿠를 즐기죠."라고 설명하느라 바빴다.
오마이걸의 타고난 끼, 승희는 말하는 걸 좋아했다. 회사 내에서도 예능 담당일 정도로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는 승희. 데뷔 후 웹드라마 '로스:타임:라이프'를 통해 연기에도 도전한 그녀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투게더'와 '안녕하세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고민 나누고, 사람 사는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해요."
지호와 유아는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무한도전'은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하해서 꼭 한 번 출연해보고 싶어요. 또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는데 최고급 쉐프들의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요. 그때는 다이어트 음식 아니고 다른 걸로(웃음)."(지호)
"저는 '무한도전'이요. 어렸을 때부터 늘 봐왔어요. '무모한 도전'일 때부터. 그분들의 모습을 보고 바람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한도전'을 꼭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뽑는 분들도 많은 것을 보면, 분명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유아)
마지막으로 미미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오마이걸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많은 멤버들의 숫자만큼 다양한 기획이 가능하다는 것. "저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가서 오마이걸 채널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멤버 두 명씩 짝지어서 나가도 되고요. 잘 먹는 거나 뷰티, 패션, 미용에 관심이 있는 친구도 많아서 다양한 콘텐츠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미미)
프로그램 이야기 하나로도 화기애애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 오마이걸. 소녀들의 웃음소리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추석이 지나면 다시 한 번 가수로서 박차를 가할 오마이걸, 지금의 예쁜 미소만큼 밝고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
"가장 유명한 걸그룹을 물으면 '오마이걸'이라는 답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열심히 잘하고, 늘 변함없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뭐든 소화할 수 있는 한계가 없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효정, 미미) /seon@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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