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은 추석연휴 관객동원으로 '도둑들'과 '괴물'의 최종 스코어를 넘어설 수 있을까.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동안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2만 4604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7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무려 1289만 2980명.
'암살'(1268만 4066명)과 '7번방의 선물'(1281만 1206명)의 기록을 차례로 넘어서고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5위에 등극한 '베테랑'의 다음 타깃은 '도둑들'(감독 최동훈)과 '괴물'(감독 봉준호)이다. '베테랑'은 이날 '도둑들'(1298만 3330명)과 관객차 9만 350명, '괴물'(1301만 9740명)과 12만 6760명으로 거리를 좁혔다.
지난 8월 5일 개봉한 '베테랑'은 현재 개봉 8주차, 25일을 기준으로 273개의 스크린에서 상영중. 2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예매율은 3.6%지만, 추석연휴가 시작돼 극장 관객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도둑들'과 '괴물'을 넘어서지 못할 법도 없다.
다만, 현재 박스오피스 1~2위를 지키고 있는 '사도'나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리아얼', 그리고 24일 나란히 개봉한 '탐정:더비기닝', '인턴', '서부전선', '에베레스트'가 다양한 장르와 각각의 매력으로 추석연휴 극장 관객 인파를 분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스크린수로 추석 뒷심까지 받은 '베테랑'이 천만영화 등극을 넘어 '도둑들'과 '괴물'까지 붙들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 드라마, 액션, 유머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류승완 감독의 리드미컬한 연출력, 명쾌한 스토리와 통쾌한 대사,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인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 8월 5일 개봉했다. / gato@osen.co.kr
[사진] '베테랑', '도둑들', '괴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