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듀엣가요제', 왜 또 노래 경연이냐고 묻는다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26 08: 39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 ‘듀엣가요제 에잇플러스’가 노래를 듣는 즐거움을 넘어 감동을 선사했다. 노래를 듣고 실시간으로 투표를 하는 청중 평가단의 점수가 즉석에서 보이는 짜릿한 재미, 꿈을 이룬 일반인 참가자들의 뭉클한 인생사가 큰 감동을 선물했다. 아무리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 많다고 한들, 매번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것을 보면 안방극장에서 노래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진다.
지난 25일 방송된 ‘듀엣가요제 에잇플러스’는 여자 아이돌 스타와 일반인이 함께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치는 구성. 청중 평가단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점수를 주고, 이 점수가 가수들의 무대에 떡 하니 보이는 구성이다. 가수들이 노래를 잘하면 점수가 급상승하는 짜릿한 순간이 펼쳐지는 것.
일반인 참가자는 가수가 되고 싶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이들이 주를 이뤘다. 생업 전선에 뛰어들며 잠시 포기를 한 이도 있었고, 오랜 무명의 시간을 거친 이도 있었다. 이들이 아이돌 스타와 함께 듀엣 무대를 꾸미는 구성은 꿈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감동을 안길 수밖에 없는데, 청중 평가단의 점수가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었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귀가 즐겁고, 이들이 가진 열정과 노력이 뭉클한 무대, ‘듀엣가요제’는 그렇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실 명절마다 방송사들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새롭게 혹은 보완해서 내놓고 있다.
MBC만 해도 현재 ‘일밤-복면가왕’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을 살펴 보면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이 즐비하다. 또 다시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듀엣가요제’는 속이 확 뚫리는 재미와 벅찬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또 다른 방송으로 돌아올 여지를 남겨놨다. 굳이 여자 아이돌 스타가 아니더라도, 변주할 가능성이 많은 프로그램이기에 다음을 기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씨스타 소유, 에이핑크 김남주, AOA 초아, 시크릿 전효성, 미쓰에이 민, 포미닛 허가윤, 애프터스쿨 리지, 마마무 휘인 등 8명의 걸그룹 멤버들이 함께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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