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는 스타들의 따뜻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혼자 사는 스타들의 웃기면서도 공감 가득한 일상 속에서 그들의 진솔한 면모를 발견하는 시간이 된다. 나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위로를 받고, 함께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 이 같은 공감의 힘은 ‘나 혼자 산다’가 3년여간 안방극장을 찾는 이유가 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현재 배우 김용건·황석정, 방송인 전현무·김영철, 신화 김동완, 씨엔블루 강민혁, 장미여관 육중완, MIB 강남이 출연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속 스타들은 시간이 나면 함께 모여 수다를 떨거나 취미 생활을 공유하거나, 배우는 일도 한다. 그 속에서 서로의 고민을 알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도 하며,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스타들의 일상은 예상 못한 돌발상황의 재미가 있기도 하고, 평소 고민했던 사안을 꺼내는 모습에서 공감이 되기도 한다. 웃기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구성. ‘나 혼자 산다’가 2013년 3월 첫 방송 이래 걸어온 길이다. 출연하는 스타들은 변화가 있었고, 그들이 펼쳐놓는 이야기는 매번 달랐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동떨어진 예능이 아니었다. 살을 부대끼고 맞대면서 편안하게 보는 느낌,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이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도 스타들의 따뜻한 인간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지난 25일 방송만 봐도 김영철이 생색은 내지만 누나가 재배한 미역과 다시마 선물을 하며 뿌듯해 하는 모습에서 나눔의 감동을 발견했다.
추석을 맞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황석정의 애틋한 사랑, 요즘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명절마다 모이는 것을 하지 않는 세태를 안타까워하며 조카들과의 하루를 보낸 김동완의 따뜻한 정, 추석을 맞아 송편을 해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김용건·전현무·강남·육중완의 편안한 일상, 아버지와 하루를 보낸 강민혁의 훈훈한 가족애가 담겼다. 그 속에서 별 것 아니지만 발견한 넘치는 정은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기이기도 하다. / jmpyo@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