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노홍철, 히치하이킹 고수..경비절약의 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26 09: 53

노홍철이 유럽에서 히치하이킹의 고수로 발돋움했다. 최소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1인당 18만원으로 20일간 유럽 전역을 도는 여행에서 경비절약의 핵심은 교통비일 수밖에 없다. 히치하이킹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었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 노홍철은 쓰레기통을 뒤져 겨우 찾은 종이박스로 행선지를 표시한 팻말을 만들었고, 눈에 잘 띄는 원색의 옷을 입은 채 기세등등하게 첫 히치하이킹에 도전했다.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3시간 내내 열심히 팻말을 들고 시선을 끌었지만, 차들은 유유히 그들을 지나쳐 가기 일쑤였다. 계속되는 실패에 히치하이킹이 불가능한 경찰차, 오토바이를 향해 과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여러 번의 좌절은 노홍철을 히치하이킹의 고수로 만들었다. 그는 팻말을 그냥 들고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며 일명 히치하이킹 춤까지 추는 등 최대한 몸동작을 크게 해, 지나가는 차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모습을 본 운전자들은 손을 흔들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속도를 낮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또한, 차를 세워 목적지를 물어보는 차들도 하나 둘 등장해 히치하이킹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자신감을 얻은 노홍철은 최적의 장소를 한눈에 알아보는 히치하이킹의 베테랑으로 거듭났다. 노홍철의 히치하이킹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외국인은 이들에게 펜을 빌려 팻말을 제작하더니 옆 자리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 유럽에서 강남 택시 잡기 경쟁을 방불케 하는 히치하이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노홍철과 일행들은 여행 중 어떻게 히치하이킹을 했는지, 나날이 발전하는 그들의 히치하이킹의 기술은 오는 27일(일) 오후 11시 15분, 그리고 28일(월) 오후 11시 10분에 2부작으로 방송되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 확인할 수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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