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3대천왕’, 보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마성의 예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26 10: 40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이탈하기 쉽지 않다. 식욕을 끊임 없이 자극하는 음식들이 쏟아지고, 이를 맛있게 먹는 백종원이 있으며, 요리 비법들이 과감하게 공개된다. 보통 드라마가 연결되는 이야기가 있어 중독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백종원의 3대천왕’ 역시 예능도 중독성 있는 흡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대천왕’은 하나의 음식을 정하고, 전국의 맛집을 엄선해 소개하는 프로그램. 일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아니라, 요리 명인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대결을 벌이는 구성이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음식을 맛있게 먹거나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백종원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여기에 오랜 세월 하나의 음식만 만든 장인들이 스튜디오에서 펼쳐놓는 요리 비법 대결의 장은 먹는 방송과 요리 방송이라는 요즘 대세 예능이 총망라 돼 있다.
‘3대천왕’의 강점은 요리 연구가이자, 해박한 요리 정보를 갖추고 있는 백종원의 친절한 설명. 어떻게 음식을 만들고,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그의 설명을 보다 보면 침샘이 줄줄 흐리기 마련. 요리하는 주부들에게 깨알 같은 정보도 있고, 맛집을 찾는 비법도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여기에 오롯이 한 길만 걸어온 장인들의 축적된 요리 정보를 만나는 유익한 시간도 된다. 백종원의 재치 있으면서도 꾸밈 없는 설명, 그리고 이휘재, 김준현의 재밌는 입담이 녹아들어 예능적인 즐거움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먹고 요리를 하는 방송이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것도 맞다. 그래서 뒤늦게 출발한 ‘3대천왕’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허나 대세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함께 하고, 다각도로 오감을 자극하는 구성은 어김 없이 안방극장에 통하고 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시간대가 너무도 잔인하다는 시청자들의 기분 좋은 성화가 있다.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되며, 먹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 첫 방송을 시작하고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에 오르기까지 불과 3회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두 프로그램은 시청률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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