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아들이 아빠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추석특집에는 개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빠가 등장했다.
이날 막내 아들은 개를 15마리 키우면서도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버섯 농장을 하는 아빠는 개들 때문에 농장이 엉망이 되고 일이 더 많아진다는 것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고, 아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들의 시점에서 찍은 영상에서 아빠는 래퍼마냥 쉴새없이 잔소리를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아들은 “아빠의 잔소리는 아무도 못 막는다. 일상이다. 잔소리 없으면 못 산다. 끝난 것 같으면서 계속 중얼거린다. 그럴 때는 그냥 미친다”고 말했다.
또 쌍둥이 형들과의 비교를 하기도 했다. 아빠는 “쌍둥이는 운동도 잘하고 인물도 안 빠진다. 기분 좋다. 쌍둥이는 단아하고 걱정 안 한다”고 하는 반면 “민이 자랑은 없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아들은 개들을 통해 위안을 받고 있었던 것.
이런 아들의 마음을 알게 된 아빠는 곧 “쌍둥이도 사랑하지만, 어떤 부모가 막둥이만 미워하겠나. 사랑 똑같이 한다. 문자도 많이 한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 부딪힌다. 중학교 사춘기에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쌍둥이처럼 멋지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또 아빠는 “많이 미안하다”고 아들에게 사과했다.
아빠와 친해지고 싶지만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아들은 먼저 아빠에게 “목욕탕 같이 가자. 때 밀어 줄게. 가서 첫 사랑 얘기 해줘”라며 손을 내밀었다. 아빠 역시 아들의 손을 잡고는 더욱 친해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