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풍자와 해학에 섹시함까지 더해진 새로운 코너들과 기대를 모았던 호스트 김상중의 코믹한 변신이 어우러지면서 방송 내내 웃음이 터졌다. ‘신서유기’ 후속으로 예정된 웹예능 ‘유세윤 스튜디오’까지 더해지며 ‘SNS코리아6’는 토요일 밤을 책임지는 확실한 예능으로 떠올랐다.
지난 6월 20일 크루쇼 특집을 마지막으로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는 약 3개월간의 휴식기간을 가졌다. 이번이 6번째 시즌이다. ‘SNL코리아6’는 배우 황승언과 이해우가 새로운 크루로 보강하며 신선함과 도발적인 웃음을 더했다. 기존에 ‘SNL코리아’의 명성을 만들어왔던 크루들도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SNL코리아’의 흥행은 호스트에 달려있다. 김상중은 다시 돌아온 첫 번째 호스트로서 화려한 문을 열었다.
김상중은 다양한 패러디 연기를 소화하며 완벽하게 망가졌다. 김상중은 ‘나쁜녀석들’을 패러디 하면서 신동엽과 끈적끈적한 브로맨스(형제를 뜻하는 브라더(Brother)와 사랑을 뜻하는 로맨스(Romance)가 합쳐진 신조어) 연기를 보여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서 ‘대왕 상중’에서는 거지 연기, ‘시간암살자’에서는 아이돌로 분장해서 깜직한 모습은 물론 마지막에 일렉트로닉 댄스까지 보여주며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마음껏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서 새로 시작한 코너들도 웃음 폭탄을 선물했다.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을 패러디한 ‘복면면접’은 가슴 아픈 현실을 꼬집으면서 신동엽이 완벽하게 혁오밴드의 오혁으로 분장하면서 폭소를 자아냈다. 유세윤이 ‘신서유기’를 잇는 웹예능으로 새롭게 선보였던 ‘리얼 4D극장’에서는 유세윤과 정상훈이 진짜 뽀뽀까지 하며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코너들도 여전히 재미를 보장했다. 특히 드라마를 해외 각지의 버전으로 패러디하는 ‘한류TV’에서는 SBS 드라마 ‘용팔이’를 패러디 했다. 일본 버전 ‘용팔이’에서 김태희를 따라한 강유미는 엉터리 일본어 연기와 갸루상 분장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SNL코리아6’는 3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며 과거와 다른 더 큰 웃음을 예고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웃음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SNL코리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