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이상윤, 진도 좀 뺍시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9.27 08: 14

첫사랑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여전함을 느꼈음에도 섣불리 다가서지 못해 안타까움만 자꾸 키우는 남자,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의 차현석(이상윤 분)이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에서는 하노라(최지우 분)를 변함없이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하노라가 가정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착각해 김우철(최원영 분)과의 시간을 굳이 만들어주는 차현석(이상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현석은 하노라를 향한 마음을 접지도 못한 채, 행복을 빌어준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순정을 드러내지도 못했다. 그저 노라의 곁을 맴돌며 행복을 빌어줄 뿐이다. 초반처럼 하노라를 괴롭히진 않은 것은 물론 천만다행이었지만,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키다리 아저씨식 사랑을 하는 것도 보는 입장에선 아쉽긴 마찬가지다.

벌써 10회를 넘어선 '두번째 스무살'이 나갈듯 안 나가는 두 사람의 진도에 답답해 하는 시청자를 위해, 조금 더 확실한 속도를 내어줄 순간이 온 건 아닐까. 김우철이 김이진(박효주)과 연인 사이임을 알고, 사이를 정리하지 않으면 "맷돌로 갈아버리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마음을 드러낸 차현석이 하루 빨리 노라가 이혼을 결심한 사실을 알기를 바랄 뿐.
두 사람의 진도를 위해서 필요한 건 또 있다. 여전히 현석을 '그냥 친구'로만 생각하는 하노라가, 현석에게 남자로서의 끌림을 느끼는 순간이 와야 한다는 것. 더불어 엄마 하노라를 이해하기 시작한 아들 김민수(김민재 분)가 둘 사이를 납득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아들을 끔직하게 생각하는 노라 입장에선, 아들의 이해 없이는 다른 사랑을 시작하지 못할 것 같으니 말이다.
현석과 노라의 진도가 나간다면, 김우철의 '몰락'이 모두의 다음 관심사다. 일단 지금 이뤄놓은 모든 것들이 무너짐은 물론이요, 단지 신분상승을 위해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김이진에게도 버림받는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라면 만족이다.
이날 수업의 일환으로 데이트를 했던 차노라가 소소한 일들에 큰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너 어떻게 살았던 거니"라고 묻는 차현석의 질문에는 아마 모두가 울컥했을 터. 부디 하노라의 다음 데이트 상대는 차현석이길,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흠뻑 느끼게 할 그런 데이트가 됐으면 한다. / gato@osen.co.kr
[사진] '두번째 스무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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