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중이 3개월 만에 돌아온 다시 돌아온 tvN ‘SNL코리아’에 첫 번째 호스트로 등장했다. ‘SNL코리아’ 측은 김상중을 호스트로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밝힌바 있다. 역시 김상중은 삼고초려한 보람이 있는 호스트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NL코리아6’에서는 김상중이 호스트로 초대돼서 신동엽과 19금 콩트부터 아이돌에다가 거지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평소에 진지한 이미지를 버렸다. 김상중은 ‘나쁜 녀석들’을 패러디하면서 신동엽과 끈적끈적한 커플연기를 보여주면서 폭소를 자아냈다. 김상중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태연하게 19금 대사를 쏟아냈다. 특히 김상중은 자신의 상처에 입을 갖다댄 신동엽에게 “너의 혀놀림이 내 안의 독기를 모두 빼냈다”며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상중은 19금 연기뿐만 아니라 아이돌로 변신하며 귀여운 매력까지 마음껏 드러냈다. 김상중은 콩트 ‘시간암살자’에서 그룹 세븐틴의 막내로 변신해서 온갖 애교와 깜찍한 표정을 마음껏 지어보였다. 김상중은 평소에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우로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유행어인 ‘그런데 말입니다’를 믹스한 전자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추면서 다재다능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김상중의 연기력과 결합된 분장은 더욱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김상중은 이날만 해도 형사, 아이돌, 거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생방송에서 다양한 역할과 파격적인 대사를 하면서도 어색함이 없었던 이유는 배우로서 30년 넘게 활동해 온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방송에서 진행되는 콩트의 특성상 어이없기도 하고 돌발적인 상황도 나올 수 있다. ‘나쁜녀석들’에서 광고 시간인 줄 알고 착각한 신동엽의 실수를 보고도 웃음기 없이 태연하게 19금 대사를 쏟아내는 모습에서 배우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김상중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8년간 진행하며 쌓은 진지한 이미지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끼가 은근슬쩍 드러나면서 전무후무한 호감형 배우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김상중은 ‘SNL코리아6’ 출연에서도 그런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다른 예능에서 김상중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SNL코리아6'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