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은 타고난 달변가다. 자기 주장도 강하고 이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최근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그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되고 있는 요즘이다.
발라드 가수로서 성시경은 달콤한 목소리, 감성적인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성발라'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성시경표' 발라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 특히 성시경은 예능에서도 망가질 대로 망가지면서 발라드 감성은 또 따로 가지고 가는 예능계와 가요계 어디에서나 독보적인 뮤지션이다.
최근 성시경이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에 합류하면서 다시 한 번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후배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성시경은 날카로운 독설과 감성을 앞세워 매의 눈으로 후보들을 가려내고 있다. 성시경 합류 후 '슈퍼스타K'의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성시경이 워낙 말을 잘하는 스타이기에 그가 프로그램에서 어느 정도 활약할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예상됐던 바. 성시경은 기대에 부응하듯 매회 독설가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그가 어떤 방송에서는 항상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 왔기 때문에 '슈퍼스타K7'의 심사위원으로서도, 가요계 선배로서도 꽤 좋은 조언가일 수 있다. 특히 억지가 없는 진심이 담긴 평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다.
더불어 가요계 절친한 선후배로 알려진 윤종신과 성시경의 티격태격 '케미'를 보는 재미도 한몫하고 있다. 두 사람은 워낙 예능에서도 서로에 대해 폭로하듯 언급하며 친분을 과시해왔는데, '슈퍼스타K7' 심사위원으로 만나 디스전(?)까지 펼치는 모습이 재미있다.
'슈퍼스타K7'처럼 MC, 심사위원으로서 성시경의 파워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그리고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는 부분에서 온다.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과 '마녀사냥', 케이블채널 올리브 '올리브쇼 셰프들의 레시피 게임', '오늘 뭐 먹지?'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다.
특히 성시경이 진행자로 나선 프로그램이 모두 다른 성격인데, 그가 프로그램 맞춤형으로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녀사냥'에서의 솔직한 19금 입담꾼은 '비정상회담'에서는 스마트한 중재자가 됐다. '슈퍼스타K7'에서는 독설가지만, '오늘 뭐 먹지?'에서는 요리 잘하는 '웃기는' 남자기도 하다. 성시경의 입담과 특징, 매력을 잘 끄집어내고 있는 프로그램에 그 역시 맞춤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발라드 가수로서도 공연을 개최할 때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티켓 파워를 발휘하고, MC나 심사위원으로서도 스마트한 이미지와 재치 있는 입담 센스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성시경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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