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서부전선' 여진구, 입덕 사용설명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9.27 08: 34

아직 20살도 채 안 된 배우인데 '오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배우는 또 처음이다. 여심을 홀리는 매력적인 저음, 짐승같은 매력의 외모, 게다가 그 속에 숨은 소년의 매력까지. 이러니 '오빠'라는 소리를 들을만도 하지 않을까.
배우 여진구가 영화 '서부전선'으로 다시 스크린에 컴백했다.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이후 약 9개월 만. 그 사이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로 꾸준히 팬들을 만나온 여진구이지만 이번엔 본격 코미디를 선택, 색다른 모습으로 '여진구몰이'를 준비 중이다.
여진구의 스크린 컴백을 환영하며 오랜 시간 여진구를 좋아했던 이들은 물론, 새롭게 여진구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돼 있는 이들을 위해 여진구 '입덕' 설명서를 준비했다. 낮게 깔리는 매력적 저음과 상남자 냄새 폴폴 풍기는 훈훈 외모, 이와는 정반대의 순수함까지. 설명서를 읽으면 여진구 '탈덕'이 힘들지도 모르니 마음 단단히 먹고 보시길 바란다.

#1. 동굴 목소리..女心 취향저격
'여진구'하면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소리. 여자는 목소리에 약하다고 했던가. 나이 답지 않은 중저음의 매력적 보이스는 '여진구 오빠'라는 수식어를 얻는데 제대로 한 몫 했다.
사실 중저음의 목소리는 배우에겐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제약이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 아무래도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개구쟁이 같은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어색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이번 '서부전선'에서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극 중 북한군 졸병 영광 역을 맡은 여진구는 마음껏 망가졌고, 중저음의 목소리는 그의 코믹 연기의 발목을 붙잡지 않았다. 오히려 매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줬다고나 할까.
사실 여진구는 본인의 목소리가 매력 포인트가 될 줄은 전혀 몰랐었단다. 그는 최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좋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의아함이 있었다. 변성기 때 그 목소리가 정말 듣기 싫었다. 상처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본인에겐 상처였던 굵은 목소리는, 이제 많은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력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제는 스스로도 '행운'이라고 여길 정도라고 하니, 그 누구도 중저음의 목소리가 여진구의 매력 포인트임을 부인할 수 없을 듯 싶다. 여진구 목소리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의궤: 8일 간의 축제 3D'를 추천한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내레이션을 맡은 여진구의 목소리는 그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2. 겉은 짐승, 속은 소년..이 오빠 출구가 없다
'해를 품은 달'까지만 해도 앳된 티가 나던 소년 여진구는 눈 깜짝할 새 어엿한 남자로 성장했다. 아직 스무살이 안돼 성년은 아니지만 남자 냄새가 폴폴 풍기는, 이제 남자 여진구다.
최근 공식석상에 참석한 여진구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키는 훌쩍 컸고, 이목구비는 점차 진해져 상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최근 드라마 '감자별 2013QR3'와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의 작품에서 키스신을 선보이며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선 액션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마치 짐승을 연상케 하는 거친 모습부터 날렵한 액션까지, 어린 나이임에도 액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충무로 관계자들을 눈독 들이게 만들었다.
 이렇게 겉은 상남자인데 알고 보면 아직까지 소년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여진구다. 사랑, 연애 이야기에 수줍어하고 이성 앞에선 부끄러워하는 순수한 소년. 여진구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도 남자 고등학교여서 여자를 만날 기회도 없고. 이성 친구들을 부끄러워서 못 보겠다"라며 수줍게 웃어보인 그다. 짐승과 소년을 오가는 매력이라니, 여자들이 빠질 수 밖에.
한편 여진구-설경구 주연 '서부전선'은 24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서부전선'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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