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가위는 그야말로 풍성한 한가위다. 배우 유아인부터 여진구까지, 충무로 대표 꽃미남들이 추석 극장가를 찾아왔기 때문.
영화 '사도'에서 사도 세자 역을 맡은 유아인을 시작으로 '진구오빠'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여진구 주연 영화 '서부전선'까지 여심을 즐겁게 할 꽃미남들이 2015년 추석 극장가를 찾아왔다.
명절 극장가에 사랑받는 사극 장르부터 역시 명절 대표 장르인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는 가운데 꽃미남 배우까지 합류했으니 이보다 즐거운 한가위가 있을까 싶다.
영화 '베테랑'으로 유아인몰이를 하고 있는 유아인이 '사도'를 들고 다시금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사도'는 아버지이기전에 왕이어야 했던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번만이라도 아버지의 따뜻한 정을 바랐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유아인은 극 중 사도 세자 역을 맡아 '베테랑'과는 또 다른 광기로 '사도' 흥행 돌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기력이야 두말할 나위 없는 유아인은 극 중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는 순수한 세자의 모습부터 아버지의 가르침에 결국 폭주하고 마는 세자의 모습까지 표현해내며 각기 다른 얼굴로 여심을 유혹한다.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유아인이 로맨틱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일은 없으나, 희한하게도 연기를 보고 있으면 '심쿵'하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잘 자라줘서 고마운' 여진구 역시 영화 '서부전선'으로 한가위 명절을 즐기는 여성 팬들 공략에 나선다. '서부전선'은 군사 기밀을 잃어버린 남한군 졸병 남복(설경구 분)과 군사 기밀을 우연히 얻게 된 북한군 졸병 영광(여진구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여진구는 탱크병이자 남한의 군사 기밀을 우연히 얻게 된 북한군 영광 역을 맡아 처음으로 완벽하게 망가진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 마저도 잘생겨보이는 건 왜일까. 된장인지 고추장인지 구분 못하고, 날아드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뛰어다니는 영광을 연기해낸 여진구는 시종일관 망가지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한다. 아직 10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이 그의 코믹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인.
뿐만 아니라 고향에 홀로 남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애잔한 모습과 함께, 첫사랑 앞에서 설레하는 여진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웃음 뿐만 아니라 '서부전선'을 보며 여진구의 매력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일듯싶다.
한편 '사도'는 지난 16일, '서부전선'은 지난 24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사도', '서부전선'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