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방송 5개월 만에 5명의 시청률 우승자가 나왔다. 백종원이 무려 6번의 우승을 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11번의 시청률 대결을 했지만 우승자는 5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개인 방송을 하면서 시청률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 시청률보다는 얼마나 재밌고 시선이 가는 방송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구성이다. 다만 제작진이 연말 혹은 연초에 왕중왕전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왕중왕전에 함께 할 출연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일단 백종원은 지난 2월 ‘마리텔’ 파일럿 방송을 포함해 지난 7월 11일까지 총 6회의 우승 경력이 있다. 김영만은 지난 7월 25일 방송에서 1위를 했고, 이은결은 지난 8월 8일과 22일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구라와 하연수가 각각 9월 12일과 26일 우승, 5명의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백종원, 시청률 1위 참 쉽죠잉? 독보적 시청률 강자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의 개국공신이자 초반 흥행 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요리 방송 열풍을 이끌었던 그는 쉽고 간단한 요리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네티즌과 티격태격하면서 말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네티즌의 놀림에 발끈하는 백종원의 귀여운 매력이 ‘마리텔’의 이름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네티즌과의 소통에 있어서 천부적인 자질을 보여 재밌는 요리 강습의 묘미를 살렸다.
# 김영만, 청춘을 위로한 감동의 아이콘
김영만은 6회 연속 시청률 1위를 한 백종원을 막아선 강자다. 그는 1980년대생을 끌어안는 종이접기 방송으로 청춘을 위로했다. 그의 종이접기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2~30대 젊은층인데, 어른이 됐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가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팍팍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진짜 어른으로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그의 종이접기 방송은 김영만 열풍으로 이어졌다.
# 코믹 마술쇼? 마력의 마술사 이은결
이은결의 마술 방송은 일단 흥미가 넘쳤다. 그의 장난기 어린 농담이 곁들어진 마술쇼는 웃음이 빵빵 터졌다. 얼굴에 철판을 깐 듯 재치 있는 사기 기술을 뽐내면서도, 본업인 화려한 마술쇼의 재미도 잃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신기한 마술과 중간 중간에 터지는 잔기술과 농담은 그의 마술쇼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였다. 특히 서유리와의 티격태격하면서 보이는 말싸움과 서로의 뒤통수를 치는 장난은 압권이었다.
# 김구라, 정보 제공 방송의 힘
김구라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정보 제공 방송을 이끌어왔다. 매회 전문가들과 함께 하며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쏟아냈는데, 간혹 재미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많은 출연자들이 오고가는 ‘마리텔’ 구성상 김구라 역시 빠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허나 정보 제공에 있어서 탁월한 진행 능력이 있는 김구라는 시청률 하위권에 머무는 동안에도 꿋꿋하게 방송을 했고 10번째 생방송 대결에서 1위에 올라섰다.
# 하연수, 신기한 손재주와 귀여운 매력
하연수는 첫 출연을 하자마자 1위를 했다. 손재주가 남달라 그림을 그리고 예쁜 장식을 만드는 방송을 만들었다. 신기한 손재주도 시선을 빼앗았지만 귀여운 하연수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진지하면서도, 귀여운 말투, 그리고 똘망똘망한 눈빛은 남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자신의 별명인 ‘꼬부기’ 인형 탈을 쓰고 네티즌과 쉴 새 없이 눈맞춤을 하며 애교를 발산하는 하연수는 여배우 콘텐츠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1호 출연자였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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