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쏙 빼놓더니 이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어느덧 2주년을 맞이한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TV 앞에 둘러앉은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스타 아빠들이 육아 전쟁을 치르는 과정을 담은 '슈퍼맨'은 추성훈과 추사랑, 이휘재와 이서언 이서준,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 엄태웅과 엄지온, 이동국과 다둥이까지 함께 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된 이후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가장 먼저 추성훈네 가족의 모습이 비춰졌다. 추아빠의 하나뿐인 여동생 추정화 씨가 다섯 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연애한 지 6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기 때문. 이 감격스러운 현장을 '슈퍼맨'이 놓칠 리 없었다.
평소 장난기와 애교 많던 추정화 씨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얌전한 새 신부가 돼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해 "다시 태어나도 아빠와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눈물을 흘렸다. 감동스런 순간을 함께 하는 시청자들의 눈에서도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이어 이휘재와 쌍둥이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휘재는 아이들과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문경을 방문했다. 이들은 먼저 수박 농장을 찾아 탐스럽게 익은 수박 한 통을 나눠 먹으며 부자(父子)의 사랑을 과시했다. 둘째 서준이는 "맛있어요"라고 말하며 부쩍 자란 말솜씨를 자랑했다. 이휘재는 아이들과 할아버지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기도 했다.
이어 삼둥이와 부산 해운대를 찾은 송일국의 하루가 담겼다. 송일국은 이날 "지난번에 제주도에 갔을 때 한마리도 못 잡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었다. 부산에 간 김에 낚시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바다를)찾았다"고 낚시에 재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만세가 무서워하자 민국이는 "만세, 아빠가 있으니까 안 무섭다"고 위로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세 아이들의 말솜씨는 날이 갈수록 발전해 뿌듯함을 안겼다.
한편 이동국은 이날 아이들의 식사를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가족과 달리 무려 7인분의 어마어마한 양으로 놀라움을 안긴 것. 막내 '대박이'는 아빠가 정성스럽게 떠주는 밥을 먹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누나들은 "뜨겁다"는 아빠의 말에 조심스럽게 손수 밥을 먹는 모습으로 훈훈한 집안의 풍경을 완성했다.
또 엄태웅의 딸 지온이는 처음으로 아빠에게 "태웅"이라고 이름을 말해 감동을 안겼다. 엄태웅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을 지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추석 연휴를 맞아 함께 송편 빚는 방법을 배우러 떠났다. 엄태웅은 지온이가 조청을 찍어 맛있게 떡을 먹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슈퍼맨'이 아버지와 자식 간에 묘하게 피어오른 사랑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purplish@osen.co.kr
[사진]'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