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이상우와 유진이 연애를 할 듯 안 할 듯 ‘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분명히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알고 있는데,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고백하는 이가 없는 간질간질한 관계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17회는 강훈재(이상우 분)와 이진애(유진 분)가 서로에게 의지를 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훈재는 자신이 운영하던 건축 사무실을 정리하게 됐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진애는 왜 자신에게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서운해 했다. 훈재는 “우리가 말해도 되는 사이냐?”라고 물었고, 진애는 “그렇다. 친구가 뭐냐”라고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는데 익숙했다. 훈재는 어머니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후 진애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 집에 와있다”라고 말했다.
진애는 좋은 기색을 드러내며 “지금 외박한다고 보고하는 거냐. 내가 허락 안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모른 척 되물었다. 훈재는 “당근 달려간다”라고 박력 있게 말했고, 진애는 “농담한 거다”라고 당황하며 전화를 끊었다. 서로 좋아하지만 아직 연인이 아닌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분위기의 통화는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훈재와 진애는 서로 이야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사이. 친구라고 선을 긋는 진애와, 진애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뜸을 들이는 훈재는 하나의 계기만 있으면 바로 연인이 될 수 있는 관계다. 그래서 두 사람의 대화는 간질간질 사랑이 가득하고, 성미 급한 시청자들로부터 빨리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부탁해요 엄마’는 임산옥(고두심 분)을 중심으로 산옥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산옥의 분통 터지는 일이 매회 쏟아지고 있다. 산옥은 언제나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고, 가족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고 있다. 모성애가 가득한 이 드라마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있는데, 훈재와 진애의 달달한 사랑은 드라마를 밝게 만드는 장치가 되고 있다. 빨리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는 성화가 끊이지 않는 ‘부탁해요 엄마’가 앞으로 훈재와 진애의 관계를 어떻게 다룰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다. / jmpyo@osen.co.kr
[사진]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