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에 17년이 흘렀다. 어린 금사월(갈소원 분)과 오혜상(이나윤 분)이 성장하고 성인 역을 맡은 배우 백진희와 박세영이 등장하며 시선을 모았다. 더불어 두 사람과 러브라인을 형성할 윤현민도 모습을 내비쳤다. 앞으로 백진희와 박세영 사이에 벌어질 갈등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에서 오민호(박상원 분)와 한지혜(도지원 분)의 눈에 들기 위해 밥을 먹듯 거짓말을 하는 어린 혜상의 모습이 눈살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17년 후 어른이 된 혜상은 마찬가지였다. 건축에 관심도 없던 그는 사월이 건축에 소질을 보이자 "나도 건축학과로 편입할까"라는 말로 사월의 자리를 파고 들었다.
이날 민호, 지혜, 사월과 아침식사를 하던 혜상은 고등어를 좋아한다는 사월을 이기기 위해 평소 손도 안대던 고등어와 가지무침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는 양부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것. 이에 민호는 친딸인 줄 아는 혜상을 감싸며 실제 친딸인 사월을 "부모가 없는 아이"라고 동정했다. 그러면서 아내 지혜에게 "앞으로 혜상이에게 고등어를 자주 해달라"고 말했다.
사월은 혜상이가 고등어를 먹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했고, 혜상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니다. 가시 때문에 못 먹은 거다. 예전에 가시가 목에 걸린 적이 있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이내 팔과 목에 두드러기가 발진했다.
이어 어린이 콩쿠르에서는 혜상의 거짓말의 수위가 높아졌다. 연주를 못하지만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에 무대 뒤에 사월을 세우기로 한 것. 그러나 강찬빈(전진서 분)이 알아채고 피아노 연주를 멈췄다. 많은 사람들이 놀란 가운데 사월은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밖으로 도망쳤다.
혜상은 그런 사월을 놓고 민호에게 "엄마가 사월이만 예뻐해서 잘 보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눈물을 뚝뚝 흘려 동정심을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혜상은 아버지가 만든 건축 모형을 일부러 망가뜨리며 사월이에게 뒤집어 씌우기도 했다.
그는 건축에 재능을 보이는 사월을 질투하며 "아빠처럼 건축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착한 사월이는 "저는 머리 쓰는 게 별로다. 짬뽕을 좋아하니까 중국집을 하고 싶다"고 혜상을 치켜세웠다.
그는 사월에게 사과하며, 엄마 아빠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고 울면서 해명했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내용을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내딸금사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