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초아·모르모트PD의 '병맛 드라마'가 끌린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28 06: 44

이건 '병맛'에 가깝다고 해야 될까. 초반에는 이게 뭐야라는 의문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던 시청자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웃긴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AOA 초아와 MBC 모르모르 PD가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마리텔' 표 가상 연애 드라마가 해석하기가 애매모호한 상황 속에서도 지켜보는 재미를 높였다.
지난 27일 오후 다음tv팟을 통해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12가 생중계 된 가운데 초아가 다시 한 번 방송 채널을 맡았다. 초아는 앞서 상큼발랄한 매력으로 개인 방송을 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발레복을 입고 갑자기 방송국을 뛰쳐나가는 모습들로 웃음을 안겼기에 이번에는 어떤 콘텐츠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기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일단 생방송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다. 이날 초아의 방송 주제는 '가상 연애'. 그러나 처음부터 이를 단박에 알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아가 얼굴이 나오지 않는 PD와 둘만의 대화를 나누며 의구심을 높였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무엇을 말하려는건지 지켜보게 됐고, 모르모트 PD의 1인칭 시점에서 화면에 등장하는 초아와 가상 데이트를 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애교 가득한 초아의 매력과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모르모트 PD의 실험정신이 만나 '꿀잼'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초반부에는 초아가 모르모트 PD와 '썸'을 타는 남녀 주인공으로 나오더니 후반부에는 1일 차 커플로 발전한 모습이 담겼다. 중간중간 시청자들이 모르모트 PD의 속내를 예상하고 맞혀볼 수 있는 문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사귀기 직전까지 '심쿵'하는 모습을 담은 전반전에서는 초아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종영한 JTBC 예능 '나홀로 연애중'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편집 과정을 거쳐 어떻게 탄생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송의 성공 여부는 편집의 기술을 거쳐 본 방송을 통해 판가름날 전망이다.
모르모트라는 이름을 얻은 권해봄 PD는 그동안 스트레칭, 노래, 댄스 등 몸을 쓰는 장르에 도전하며 본인의 '병맛' 코드를 휘날려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초아의 남자친구'가 된 그가 이번에도 값진 웃음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다음TV팟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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