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46살 대장’ 박준형-‘진지허당’ 료헤이-‘잘생긴 김종민’ 존박-‘돌발’ 헨리, 그리고 ‘게스트 코스프레’ 정준영까지 컨트롤이 불가능한 게스트들이 총 출동했다. 이들은 멤버들과 제작진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네버엔딩 오프닝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며 앞으로의 돌발 여행이 어떤 웃음을 안길 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파이터 추성훈-김동현과 함께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는 가을맞이 남자 여행 마지막 이야기와 외국물(?) 먹은 손님들과 경북 성주군으로 떠나는 한국 전통 문화 체험 여행 ‘한국이 보인다’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주 멤버들은 낙동강이 한 눈에 보이는 상주 경천대에서 정준영이 없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짝꿍 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오늘 여러분과 여행을 같이 할 게스트들이 주변 곳곳에 흩어져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여자 게스트를 꿈꾸며 전화번호와 비밀 암호가 적힌 쪽지를 들고 짝꿍을 찾으러 떠났다.
짝꿍 찾기에 나선 멤버들은 설렘을 가득 안고 쪽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김준호는 “끊어”라며 전화를 끊어 버리는가 하면 김주혁도 “일단 의욕이 안 생긴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어김 없는 남탕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차태현은 전화기 너머로 숨길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박준형에 “짬뽕님 목소리만 들어도 대충 누군지 알겠어요”라고 웃으며 짝꿍과 접선에 성공했다. 또한 김종민은 ‘무도사입니다. 배추박사님’이라는 엉뚱한 문자를 보낸 존박과, 김준호는 “‘돈돈주’입니다”라며 서툰 한국어의 일본인 배우 료헤이와, 김주혁은 4차원 매력의 헨리와 짝꿍이 되었다.
그리고 데프콘 역시 쪽지에 적힌 번호로 짝꿍을 찾아 나섰다. 그는 “어떡하지? 전화번호를 눌렀는데 전화기에 저장돼 있어!”라며 당황스러워 했는데 제작진의 히든카드인 정준영과 마지막으로 짝꿍을 이뤘다.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과 게스트들. 특히 박준형은 조심스럽게 “준형.. 저보다 형인가요?”라고 묻는 김준호에 호탕하게 “나 69년생”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박준형이 자신보다 형인 것을 확인한 김주혁도 “마음이 그냥 편하네”라며 오랜만에 맏형에서 벗어나 즐거워했다.
무엇보다 게스트들과 정준영의 활약은 오프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정준영은 고정이 아니었냐고 묻는 헨리에게 “나 아냐~”라며 천역덕스럽게 게스트인 척 연기를 했고, 영어를 못한다는 료헤이는 그럼 일본어는 잘하냐고 묻는 어이없는 질문에 진지하게 “일본어.. 네~”라고 대답하는 허당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특히 헨리는 갑자기 “우리 밥 먹어요?”고 말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더니, 존박에게 슬쩍 다가가 그를 관찰하며 “항상 이렇게 말해요?”라며 궁금함을 그대로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주혁은 “우리가 짝꿍을 케어 못할 것 같아~”라며 그의 돌발행동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게스트들의 예측불가 멘트는 계속 이어졌다. 박준형은 머슴을 내시로 탈바꿈 시키는가 하면,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을 들어봤냐는 김종민의 말에 “그거 편의점에서 파는 거야 구운 거?”라는 예상치 못한 대답들로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여행에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jykwon@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