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도 믿고 택한 '육룡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9.28 10: 14

일명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김명민, 유아인 등의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바로 50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다. 이들은 하나같이 '꼭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의 스페셜 방송 '육룡은 누구인가?'에서는 본방에 앞서 극을 이끌어 나갈 여섯 주인공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이 그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여섯  명은 태조 이성계, 삼봉 정도전, 태종 이방원과 가상 인물 이방지, 무휼, 분이를 가리킨다.
먼저 이방원 역을 맡은 유아인은 "제가 차기작으로 50부작 드라마한다고 하니까 선배님들도 마찬가지고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이나 감독님들이 '왜?'라고 물으셨다"라며 "그래서 제가 '이방원 역이에요'라고 하니 '네가 할 만한 이유가 있겠구나, 네가 도전할 만한 이유가 있겠구나'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방원 역은 굉장히 무게감 있는 선배님들이 하신 역할이라 부담감이 있지만 조금 새로운 얼굴로, 좀 더 젊은 얼굴로 이방원을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충무로의 대세로 떠오른 그의 차기작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와중, 50부작 드라마를 택한 유아인의 선택에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다.
이는 정도전 역을 맡은 김명민의 경우도 마찬가지. 특히 전작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강렬한 사극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였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드라마 '이순신'을 하고 다시는 사극을 안 한다고 했었다. 두 번 다시 내가 사극 하면 인간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라며 "너무 힘들었다. 두 번의 여름과 한 번의 겨울을 지냈으니까"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근데 그것도 벌써 10년이 됐다. (그 힘듦이) 잊힌 것 같다. 좀 무뎌지고 50부작이라고 얘기를 들었음에도 '괜찮겠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건 잊혔다는 거다"라며 '육룡이 나르샤'를 선택한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비장한 각오로 '육룡이 나르샤'를 택한 배우들은 작품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랐다. '뿌리깊은 나무'로 사극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신세경은 여배우로서 꺼릴 수 있는 '때 분장'도 서슴지 않는 소탈함을 뽐내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무사로 변신한 윤균상과 변요한 또한 액션 스쿨을 다니며 액션 연기에 한창이었다. 이들은 각각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선보인 바 있는 무휼 역과 이방지 역을 맡은 만큼, 전작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육룡이 나르샤'를 선택한 배우들은 그 누구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이미 많은 전작들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는 배우 라인업, 탄탄하면서도 재미를 더한 스토리,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연출과 대본이 더해진 이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이며 그들의 화끈한 성공스토리를 그린다.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