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아육대', 부상-병풍만 아니라면야..11회째 찾는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28 11: 03

명절 단골손님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어김없이  올해도 전파를 탄다.
‘아육대’는 2010년 추석 특집을 시작으로 11회째를 맞고 있는 명절 단골손님. 역대 최다 300여명의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한 ‘아육대’는 육상, 양궁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호평을 받았던 농구,  풋살,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씨름까지 다섯 가지 종목으로 진행된다.
'아육대'는 시청률 면에서나 화제성 면에서나 언제나 일정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 방송국 윗선에서 선호하는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요 관계자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팽팽하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문제다. 실제로 몇몇 아이돌 멤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더불어 '안 그래도 피곤한' 우리 가수를 굳이 힘들게 경쟁하면서 몸 쓰는 곳까지 내보낼 이유가 있냐는 팬들의 성토도 이어진다.
관계자들은 인기 있는 몇명이 아닌 다수의 멤버들이 소위 '병풍'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섭외 요청이 왔길래 단 다른 멤버들이 병풍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목받는 몇 명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돌들의 소모가 크다"라고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육대'는 여전히 리모콘으로 손이 가고 화면으로 눈이 간다. 큰 팬덤을 지닌 아이돌이 아닌 아이돌들에게는 확실히 잘 활용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 B1A4와 씨스타 보라 같은 경우는 '아육대'가 낳는 대표 스타다.
또 지금은 말이 많은 프로그램이 됐지만 시작할 당시 '아육대'는 '아이돌이 명절 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신선한 시도이기도 했다. 출연하는 아이돌들 역시 긍정적이었다. 실제로 학교 생활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돌들이 마치 체육시간을 갖거나 운동회를 하듯 신나게 즐긴다는 반응이 컸다. 
'아육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득실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장수 예능의 고민을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한편 이번 ‘아육대’는 전현무, 김정근, 허일후, 김영철, 전진, 이특, 황광희가 진행을 맡았고, 다국적 팀인 ‘월드팀’을 구성해 한층 더 흥미진진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체육돌이 탄생할지, 또 여자 씨름은 과연 어느 팀이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은 28일과 29일 오후 6시 55분에 2부에 걸쳐 방송된다. / nyc@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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