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걸그룹? 핑클, 쥬얼리 못지않게 언급되는 이들이 있다. 2002년 '텔미 와이'로 데뷔한 슈가가 주인공이다. 아유미, 육혜승, 박수진, 황정음으로 구성된 슈가는 당시 상큼한 매력으로 가요계는 물론 예능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왕성했던 전성기를 뒤로한 2015년 현재, 슈가 네 멤버는 각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라운관, 스크린, 예능 프로그램 등을 넘나들면 슈가 멤버들의 활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장 잘 나가는 이는 황정음이다. 팀 내 보컬에서 배우로 전향한 그는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여배우로 성장했다. MBC '에덴의 동쪽', '지붕뚫고 하이킥', '킬미힐미', '골든타임', '내 마음이 들리니', SBS '자이언트', KBS 2TV '비밀' 등에서 연기력은 물론 시청률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박수진은 '먹방 여신'으로 거듭났다. 그 역시 KBS 2TV '꽃보다 남자', '큐피드 팩토리', MBC '선덕여왕',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에서 연기력을 쌓았지만 올리브 채널 '테이스티로드'가 그의 주요 이력이다. 6년간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진행 능력을 톡톡히 알렸다.
육혜승은 이름을 한예원으로 바꾼 뒤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SBS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 동생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열혈장사꾼', '귀부인' 등에서 감초 역할을 해냈다. 특히 그는 영화 '백야행'과 '히어로'에서 출연했는데 최근에도 영화 촬영을 마친 걸로 알려져 다음 행보에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일본인 멤버 아유미까지 힘을 보탠다. 2000년대 솔로곡 '큐티 허니'로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는 2006년 이후 9년 만에 국내 복귀 시동을 걸었다. 28일 JTBC '마녀사냥' 녹화에 참여해 다음 달 9일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통통 튀는 매력과 엉뚱한 입담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걸로 보인다.
팀 활동 때엔 네 멤버가 이렇게 알짜배기일 줄, 많은 이들이 몰랐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예능과 연기 파트에서 네 사람이 보여 줄 활약에 팬들이 높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슈가가 '완전체'로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쉽지 않을 테지만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하는 네 멤버에게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슈가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