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뉴스타킹’, 초심 찾고 잃어버린 재미도 찾은 ‘일석이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9.29 06: 46

‘뉴 스타킹’이 짧은 공백기를 끝내고 돌아왔다.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초심만은 잃지 않은 개편이었다. 또한 한층 젊어진 방송 분위기로 기존의 중장년 시청층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층의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뉴 스타킹'에는 '껌 좀 씹는 녀석', ‘오늘 하루 이 구성’, ‘4살 아이유’, ‘터치 마이 바디’, ‘고대 섬섬옥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가진 이들이 등장했다. 미리 예고했던 바와 같이 이번 시즌부터는 ‘스타킹’ 후보와 제보자가 함께 출연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전 시즌에 비해 강화된 역할을 부여받은 패널들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사연만을 듣고 후보를 택하는 룰에 맞춰 첫 번째 사연인 ‘껌 좀 씹는 녀석’ 사연을 택한 샤이니 키, 김숙, 김새롬은 주인공인 방장현 군과 친구처럼 막역함을 뽐내며 농담하기도 했다. 다른 후보자들의 무대에서 재미가 빵빵 터지자 김숙과 김새론이 방장현 군에게 ‘디스’ 아닌 ‘디스’를 하며 웃음을 선사한 것.

특히 이번 방송은 엑소 수호의 숨겨졌던 예능감을 엿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그간 엑소라는 그룹의 리더로서 과묵하고 바람직한 이미지 속에 숨겨졌던 재치와 장난기를 마음껏 발산하며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댄스부터 농구 묘기까지 어떤 것을 시켜도 꺼리지 않고 기꺼이 도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뉴스타킹’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바로 초심. 초창기 ‘스타킹’이 그러했던 것처럼 출연자들이 단 하나의 스타킹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최종 '스타킹'으로 선발된 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다. 개편으로 통해 신선함을 주면서도 ‘스타킹’의 기획의도는 잃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선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 예상대로 경쟁 포맷은 재미를 높이면서도 ‘스타킹’ 특유의 감동도 잡을 수 있었다. 단순히 시선을 사로잡는 묘기를 가졌을 뿐 아니라 안타까운 사연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터치 마이 바디’ 시각 장애 플라멩코 댄서 양서연 씨가 최종 ‘스타킹’으로 선발된 것. 장애라는 벽 때문에 쉽게 기회를 얻을 수 없었던 그에게 이번 무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기적이었다.
이처럼 ‘뉴 스타킹’은 개편을 통해 얻고자 했던 초심, 재미, 감동을 모두 잡으며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8년 간 장수프로그램으로서 안정감 대신 변화라는 승부수를 택한 ‘뉴 스타킹’의 재도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뉴 스타킹'은 놀라운 사람, 놀라운 사연, 놀라운 동영상 중 매주 최고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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