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미세스캅' 오늘 나란히 종영..'유종의 미' 거두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29 07: 21

'화정'과 '미세스 캅'이 오늘(29일) 나란히 종영한다.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은 이날 5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화정'은 광해와 인조, 그리고 효종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조선사를 관통한 50부작 사극으로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던 터다.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화정'에서는 조선이 청나라의 손아귀에 넘어갈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왕권 안정과 백성들의 삶을 위해 고군분투 해온 정명공주(이연희)의 오랜 꿈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주로 태어난 정명의 운명은 참으로 기구했다. 공주에서 노예로, 노예에서 다시 공주가 되었지만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광해군과 인조, 효종까지 세 명의 왕위를 거치면서 왕권 안정을 위해 제 한몸을 받쳤다. 뿐만 아니라 여자의 몸으로 전쟁에 군사정변까지 겪으면서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는 군사정변에도 끝까지 궁에 남아 백성들을 지켰다. 또한 이괄의 난에도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공주로  태어난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왕 못지않은 과감한 결단력과 현명한 판단력을 보여줬던 정명공주. 백성을 버리고 떠난 인조와는 달리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라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안기기도 했다. 이 묵직함은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정명공주가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결말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수성해 온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 역시 마무리 된다. 이날 17, 18회 연속 방송되는 가운데 김희애가 손병호에게 속 시원한 복수를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세스캅'은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로, 김희애는 냉철한 카리스마와 능수능란한 수사력을 겸비한 서울지방 경찰청 강력반 팀장 최영진을 연기해 또 다른 변신을 보여줬던 터다.
그간 최영진은 강력1팀과 악의 근본인 강태유(손병호 분)에 맞서 온갖 사건들을 해결해왔다. 강태유는 강력1팀이 자신의 일을 일일이 막는 것도 모자라 민도영(이다희 분)의 총에 자신의 아들이 죽게 되자 최영진에게 복수를 결심했다. 최영진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강태유임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치열한 대립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 1방송에서 최영진은 강태유를 구속시킬 수 있는 결졍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다. 살인마 서승우(장세현 분)이 강태유를 죽인다는 조건으로 KL건설의 비리장부가 담긴 파일을 최영진에게 넘긴 것. 이에 최영진은 염과장(이기영 분)을 만나 강태유의 비리장부를 언급하며 “명예롭게 은퇴하실 수 있게 기회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염과장이 강태유에게 최영진이 비리 장부를 가지고 있음을 전하면서 사건은 다시 역전됐다. 최영진이 강태유가 보낸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고 만 것. 지금껏 남다른 촉과 탁월한 상황 대처 능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곤 했던 최영진이 이번 습격에서도 잘 빠져나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강태유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속 시원한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해본다. / nyc@osen.co.kr
[사진]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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