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마저 넘어섰다. 어려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네 개나 접수한 그다. 믿고 듣는 가창력, 명불허전 흥행 보증수표 가수다. 명품 보컬리스트 이정이 음악 예능계 1인자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이정은 28일 방송된 SBS '심폐소생송' 2부에서 네 번째 소생사로 나와 감미로운 무대를 꾸몄다. 1부에선 세븐데이즈 멤버로서 원곡자 자리에 앉았지만 2부에선 십센치의 숨은 노래를 살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특히 그가 펼친 십센치의 '낫싱 위드 아웃 유' 무대는 옥주현, 박지민, 웬디-정준일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평가단 200명 중 168표를 획득, 2부에서 제일 큰 교감을 이끈 가수로 거듭났다.
음악 예능계에서 이정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그동안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의 단골 가수로 나와 매번 훌륭한 무대를 선사했다.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트로트면 트로트, 장르도 편식하지 않았다.
이은미, 이소라, 김건모, 인순이, 임재범 등도 떨었던 MBC '나는 가수다' 역시 이정에겐 감동의 일터였다. 2012년에 방송된 시즌2에서 그는 첫 무대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이승철의 '말리꽃'을 폭발적인 감성으로 소화해 듣는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의 가왕에까지 올랐다. 무려 '보컬의 신' 김연우를 꺾고 따낸 타이틀이었다. 비록 멜로디데이 여은에게 이후 자리를 빼앗겼지만 누가 뭐래도 이정의 열정은 으뜸이었다.
이쯤되니 이정은 음악 예능계의 유재석이요, 메시다. 서는 무대마다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진심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정은 진정한 가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심폐소생송',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