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PD "극소수 인원만 동행..자연스러운 화면에 집중"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29 08: 43

MBC가 추석특집으로 준비한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새로운 예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과 29일 밤에 2부작으로 방송된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방송 전에는 ‘노홍철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방송이 공개된 이후 전혀 대본이나 구성없이 출연자들이 논의하고 결정해서 진행하는 길바닥 예능의 콘셉트가 관심을 모았다. 
멤버들은 동유럽 체코의 프라하에서 출발해 유럽의 서쪽끝 포루투갈의 호카곶까지 도달하는 목표로 여행을 떠났다. 처음에는 여행작가 태원준이 길잡이를 잡아 동선과 계획을 짰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잉여들’의 계획은 계속 바뀌었다. 

‘잉여들’은 즉석에서 히치하이킹과 대중교통을 상황에 맞춰 이용하며 서쪽으로 서쪽을 나아갔고, 즉석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에서의 캠핑과, 스페인 부뇰의 토마토 축제 참여 등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어떤 결정에도 개입하지 않았고. 멤버들은 때로는 격론을 벌이기도 했지만, 스스로 의견을 조율해가며 팀워크를 키워나갔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잉여들의 일정과 함께한 손창우 PD도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길거리에서 함께 누워 노숙하며 이들과 함께 했다. 손창우 PD는 “잉여들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기 위해 연출자와 카메라 스태프 정도로 극소수의 인원만 동행하며 자연스러운 화면을 담아내는데 집중했다”고 밝히며 이들의 ‘리얼리티’가 진짜배기임을 강조했다.
노홍철을 비롯한 ‘잉여들’은 결국 20일만에 계획했던 유럽의 서쪽끝 호카곶에 도달했고, 여행의 끝에서 한층 성숙해진 그들의 마음가짐 마저 함께 고백하며, 감동적인 모습을 보였다./jykwon@osen.co.kr
[사진]'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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