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4' 속에 제작진 있다?…깨알 등장으로 '재미UP'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29 10: 06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이하 막영애14)에 제작진의 깨알 같은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얼굴, 목소리, 사진, 이름 등으로 곳곳에서 출연하며 '막영애14'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 얼굴 출연
1회에서는 극중 김혁규(고세원 분)가 다니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학원에서 ‘막영애14’를 연출하는 두 명의 PD가 등장했다. 혁규의 뒷자리에 앉아 열띤 자세로 강의를 듣고 있는 두 남자는 한상재 PD와 윤재순 PD다.

5회에서는 이영애(김현숙 분)가 차린 회사 ‘이영애디자인’에 면접을 보러 온 구직자 중 한 명으로 조연출 전민호 PD가 등장, 낯가림이 심해 취업을 못했다고 주장하는 ‘면접 진상’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 목소리 출연
제작진은 목소리로도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12회 에필로그에서 박선호(박선호 분)에게 전화로 동창회에 나올 것인지를 물어 서울대 졸업생임을 알게 했던 동창생의 목소리는 조연출인 정우진 PD다.
15회에서는 김산호(김산호 분)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라디오 DJ의 목소리로 10월 1일이라는 날짜를 깨닫게 했던 인물은 앞선 1회에서 단역 연기를 펼쳤던 한상재 PD다.
# 사진-이름 출연
제작진 주변 인물이 사진으로 깜짝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8회에서 이영채(정다혜 분)와 김혁규의 딸 해진이로 등장한 아기의 사진은 한상재 PD의 실제 딸이다. 김혁규가 ‘딸 바보’가 돼 누구에게나 딸 자랑을 했던 이 에피소드에서는 그에게 “네 딸이니까 예쁘지, 솔직히 난 예쁜지 모르겠더라”고 돌직구를 날렸던 친구의 목소리로 실제 아버지인 한상재 PD가 등장, 자신의 딸을 디스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15회에서 영애가 2년 전 산호와의 결혼 날짜를 떠올리게 하는 웨딩홀 입구 안내판에서는 ‘막영애14’의 대본을 집필하는 백선우 작가의 이름으로 등장했고, 결혼식 속 신랑의 이름도 실제 백 작가의 남편 이름을 사용했다.
29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막영애14’ 16회에서는 이영애와 김산호가 같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영애의 엄마 김정하(김정하 분)가 적극적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추진하고, 이를 알게 된 이승준이 갈등에 휩싸이며 흥미진진한 삼각 러브라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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