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간판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전국 노래자랑'을 아이돌판으로 옮겨 왔다. 28일 방송된 KBS 2TV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이하 아전노)'에는 예심에 참가한 60여 팀 중 핵심 멤버들의 본선 무대가 담겼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돌 멤버들의 재롱 덕에 안방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심사 결과 잭슨과 강남이 최우수상을 따냈고 여자친구, 티아라, AOA가 각각 우수상, 한가위상, 장려상을 차지했다. 인기상은 비투비와 엠버가 수상했다.
모두에게 상을 줄 수 없는 게 당연지사. 심사 결과가 2% 아쉬운 팬심을 달래기 위해 OSEN이 번외편 수상자를 선정했다.
◆'OMG 시선강탈'상…비투비
코믹한 분장과 반전의 감성 무대로 인기상을 받은 비투비지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튀는 비주얼 때문에 어느 앵글에 잡혀도 주인공보다 더 강하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특히 한가위상을 받은 티아라가 눈물의 수상소감을 말할 때 뒤에 잡힌 현식은 예측불허의 웃음을 자아냈다. MC 송해 옆에 있던 은광 역시 마찬가지. 금도끼 은도끼 분장을 했던 비투비의 유쾌한 매력이 '깨알 웃음'을 안겼다.
◆'개인기 또 해줘'상…빅스
빅스는 본선 무대에서 '달이 차오른다'로 카리스마를 벗고 코믹 변신을 시도했다. 켄의 보컬을 중심으로 혁과 홍빈이 미미시스터즈 분장을 한 채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하지만 '아전노' 심사위원 태진아의 마음을 훔치는 데엔 실패했다.
땡을 받은 켄은 아쉬운 마음에 개인기로 만회하고자 했다. 그의 4차원 개인기는 유명한데 큰 개, 작은 개, 뱃고동 소리, 익룡 울음 등 디테일한 성대모사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빵빵' 터트리곤 했다.
비록 야심 차게 펼친 변희봉 성대모사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지만 재간둥이 켄의 매력은 충분히 안방에 전달됐다.
◆'명불허전 흥녀들'상…마마무
마마무는 노래 예능 프로그램에서 절대 뒤처지는 이들이 아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아전노'에서는 예심 탈락의 쓴맛을 봤다. 비록 본선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예선 심사만으로도 마마무의 흥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마마무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풍문으로 들었소'를 선곡해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걸죽한 가창력과 무아지경 막춤에 심사위원 김희철, 송은이, 김숙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노래를 마친 뒤 "한 곡 더 할까요?"라고 외치던 마마무의 '비글미'는 돋보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