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호진이 ‘육룡이 나르샤’의 무게중심이 된다.
2015년 하반기 안방 기대작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가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된다. ‘뿌리깊은 나무’ 이후 4년 만에 귀환하는 제작진, 영화보다 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등을 자랑하는 ‘육룡이 나르샤’는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육룡이 나르샤’를 향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이다. 극을 이끌어 가는 육룡에 김명민(정도전 역), 유아인(이방원 역), 신세경(분이 역), 변요한(땅새/이방지 역), 윤균상(무휼 역), 천호진(이성계 역)이 출연하는 것.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육룡이 나르샤’의 뒤를 단단히 받쳐주고 있다.
그 가운데서 묵직함을 넘어선 압도감을 자랑하며 무게중심 역할을 해줄 배우는 천호진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천호진은 조선의 창시자 이성계로 분한다. 호걸 중의 호걸 이성계는 정치적 동반자 정도전, 아들 이방원을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과 얽히며 ‘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주체적 인물이다.
천호진은 때로는 절절 끓는 부성애를 가진 이 시대의 아버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야망에 사로잡혀 악독한 짓도 서슴지 않는 악인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호령하는 권력의 중심이 되기도, 권력의 뒤에 몸을 숨긴 채 비열한 인간이 될 때도 있다. 말 그대로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색을 감추고 캐릭터의 색을 입히는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천호진이 ‘육룡이 나르샤’에 합류했다. 여섯 용 중 가장 연장자이자, 가장 연기경력이 긴 배우로서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정도전과는 정치적 동반자로서, 이방원과는 특별한 부자관계로서 극을 풀어나간다.
오랜 연기경력을 자랑하는 천호진에게도 이성계는 새로운 도전일 듯 하다. 그간 김무생, 유동근 등 굵직한 배우들이 이성계를 연기한 바 있다. 연기력은 물론 무게감, 묵직한 존재감을 갖춘 천호진이 새롭게 재해석한 이성계란 인물이 ‘육룡이 나르샤’에서 빛을 발할 것을 기대한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10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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