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 김희애가 손병호와의 길고 길었던 싸움을 끝내고, 마침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 20회분에서는 강 회장(손병호 분)의 죽음 이후, 각자의 위치에서 행복을 되찾은 강력 1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력 1팀은 강 회장의 치명적인 약점을 잡아 그에게 지명수배를 내렸다. 이를 미리 알아 챈 강 회장은 지방으로 도주했고, 자신이 묶던 숙소에 유서를 남기고 방화 자살을 택했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영진과 강력 1팀은 멘붕에 빠졌고, 국과수에 그의 부검을 의뢰했다. 반전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죽은 줄 알았던 강 회장은 살아서 자신을 배신한 김 의원을 찾아가 피의 복수를 예고했다. 국과수에 수를 써서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해외로 도주할 계획을 세운 것.
하지만 영진의 '아줌마 촉'은 역시 남달랐다. 강 회장의 죽음을 믿지 않은 그는 그의 주변을 샅샅히 조사하며 사실을 밝히려 애썼다. 이에 응하듯 강 회장은 자신을 배신한 김 변호사(전세현 분)을 죽이기 위해 그의 눈 앞에 나타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영진이 강회장을 발견했다.
총을 겨누며 대치하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향해 총을 쏘며 동시에 쓰러졌고, 먼저 일어난 영진이 두 번째로 총을 쏘는데 성공했다. 이어 칼을 꺼내드는 강 회장을 본 영진은 다시 한 번 총을 쐈고 마침내 강회장은 쓰러졌다.
하지만 역시 총에 맞은 영진은 중상을 입고 수술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야기는 곧바로 2개월 후로 진행됐다. 강력 1팀은 평소처럼 범인들을 소탕했고, 영진 또한 무사히 몸을 회복했다.
이야기는 역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영진과 종호(김민종 분)는 각자의 자리에서 승진했고, 이에 강력 1팀은 해체하게 됐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만큼은 그대로였다. 특히 극이 진행되는 내내 '썸'인 듯 '쌈(싸움)'인 듯 미묘한 관계를 이어가던 진우(손호준 분)와 도영(이다희 분)은 수사를 핑계로 키스하는 등 깊어진 러브라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영진과 종호의 관계도 마찬가지.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은 역시 낯설었다. 사건이 터지자마자 피크닉을 끝내고 현장으로 곧바로 충돌하며 경찰의 본분을 버리지 않은 것. 강력 1팀의 마스코트 재덕(허정도 분)과 세원(이기광 분)도 또한 범인 검거에 열정을 불태우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커다란 사건을 맡아 다시 한 번 강력 1팀으로 뭉친 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한편 '미세스캅'은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미세스캅'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