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밥 백선생’, 백종원표 명절음식 재활용백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9.30 06: 50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추석 남은 음식 처리 꿀팁을 보니 이제 주부들에게 명절 음식은 더 이상 ‘골칫덩어리’가 아니다. 백종원의 깨알 같은 명절 음식 재활용 레시피만 있으면 누구나 ‘재활용’이 아닌 ‘새로운’ 음식을 탄생시킬 수 있게 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명절 음식 재활용’을 주제로 백종원이 추석에 남은 음식 처리를 위한 꿀팁을 전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명절이 끝난 후 가장 처리하기 어려운 음식들로 놀라운 레시피를 선보였다. 생각지 못했던 레시피들은 명절 후를 더 즐겁게 해줄만 했다.
백종원표 명절음식 재활용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그간 명절 후 방송에서 수없이 명절음식 재활용에 대해 소개했지만 백종원의 레시피 만큼 눈길을 끌만한 것들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백종원이 명절 음식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특급비법들을 쏟아냈다. 윤상은 “재활용 하면 맛이..”라며 의심했지만 백종원은 자신 있게 나섰다.

이날 백종원은 명절 음식 중 가장 골칫덩어리인 전과 잡채, 나물을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들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전으로 ‘전 찌개’를 만들었다. 보통 전 찌개를 생각을 하면 얼큰하게 고추장을 풀어서 만드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백종원은 달랐다. 백종원은 “전 찌개는 눈으로 먹는 음식”이라며 낮은 냄비에 전들을 가지런히 놓아 신선로를 연상케 했다.
특히 백종원이 소개한 전 찌개 레시피에서 ‘신의 한 수’는 새우젓이었다.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새우젓을 넣으라고 한 것. 백종원은 전 찌개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진한 맛을 위해 새우젓을 넣었다. 단 비주얼을 위해 새우젓을 넣고 휘젓지 않고 빈 공간에 골고루 놓고 맛을 냈다. 또한 깔끔한 맛을 내려고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를 넣었다. 맛은 놀라웠다.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김구라와 윤상, 윤박, 송재림 모두 백종원의 전 찌개에 감탄했다.
백종원의 명절 남은 음식 레시피는 계속됐다. 두 번째로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맛도 떨어지고 금방 쉬어버리는 잡채를 이용해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했다. 바로 유부 주머니에 잡채를 넣고 냉동실에 보관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여러 요리에 잡채 유부 주머니를 넣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잡채를 잘게 잘라 유부 주머니에 넣고 잡채 유부 전골을 만들었다. 특히 백종원은 잡채 유부 전골에 넣은 부재료로 차례상에서 남은 나물을 넣으라고 했다. 나물의 새로운 활용법까지 알려준 것. 이어 백종원은 명절 남은 음식 재활용 결정판을 보여줬다. 잡채만큼 잘 쉬는 나물을 이용한 비빔밥 레시피를 알려줬다.
나물을 잘게 잘라 1인분씩 냉동한 후 생각날 때 꺼내 집에서 돌솥비빔밥을 해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른 뒤 밥에 냉동한 나물 패티를 올리고 가운데 계란을 넣은 채 뚜껑을 닫는 것. 돌솥에 하지는 않았지만 맛과 비주얼은 돌솥비빔밥이었다. 집에서도 돌솥 없이 돌솥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놀라운 레시피를 공개, 제자들은 “진짜 돌솥비빔밥이다”라고 감탄하며 먹었다.
그간 명절에 부모님이 챙겨준 음식, 또는 제사를 지내고 난 뒤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두고 잊고 지내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넣게 되는 사태가 매번 벌어졌지만 백종원의 레시피를 접한 이상 이젠 알차게 명절에 남은 음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것도 간단하게 말이다. 요리까지 정리정돈에 손이 가긴 하지만 백종원 덕에 훈훈한 명절 뒤풀이를 할 수 있게 됐다./kangsj@osen.co.kr
[사진] tvN ‘집밥 백선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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