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멋대로 해라', 감성 예능의 귀환..시작부터 반전 묘미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30 07: 57

시작부터 반전의 묘미를 기대하게 만든 ‘네 멋대로 해라’가 새로운 스타일의 '의복토크쇼'를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네 멋대로 해라’가 웃음과 공감을 다 잡은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지난 6월 한 차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인바 있다. 이에 ‘네 멋대로 해라’는 약 3개월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웰메이드 감성 예능’으로 귀환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의상 스타일링을 콘셉트로 한 ‘의복 토크쇼’를 지향했다. 문희준, 현주엽, 돈스파이크, 슬리피 등 4명의 게스트가 각자 집에서 가져온 패션 아이템을 소개했다. MC와 패션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이 이들의 아이템을 돌아보며 평가하고, 미션에 맞춰 스타일링을 완성한 게스트에게 점수를 줬다. 이 과정에서 웃음은 물론 의외의 감동까지 전해지며 짙은 여운을 안겼다. 

먼저 ‘네 멋대로 해라’는 3MC 체제로 바뀌며 한층 탄탄해진 구성을 보였다. 정형돈은 ‘4대 천왕’이라는 별명에 꼭 맞게 웃음을 저격한 순발력을 발휘했다. 그의 환상 콤비인 안정환은 “이번엔 욕과 비속어를 쓰지 않겠다”고 초반부터 남 다른 각오를 밝히며 프로그램에 ‘꿀 재미’를 안겼다. 난감한 패션 아이템이 속출하는 가운데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공식을 인증하며 ‘시범 MC’로서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새로 합류한 성시경은 젠틀맨 패셔니스타의 기질을 발휘하는 직설 화법으로 활약했다. 정형돈과 안정환 사이 균형감을 맞추며 3MC 변화의 성공을 확인시켜줬다.
현주엽, 문희준, 돈스파이크, 슬리피 등 게스트 4명의 활약은 눈부셨다. ‘코트 위의 신사’로 불린 현주엽은 가족 시청자들 모두에게 익숙한 인물. 농구선수로서 운동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익숙했던 현주엽은 화려한 패턴의 재킷, 가죽 소재의 바지와 점퍼 등 ‘패션의 일탈’로 웃음을 줬다. “군복을 입으면 사람들이 알아봐서 사진 촬영 요청을 한다”며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느낌”이라고 고백한 슬리피는 패션에 담긴 속 깊은 효자 면모를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 화려한 콘셉트를 거침없이 소화하는 돈스파이크와 패션으로 웃음을 선사한 문희준의 활약도 빛났다.
트렁크에 옷을 채워와 스튜디오에서 아이템을 공개하고, 스튜디오에 마련된 드레스룸에 재배치하는 구성도 눈에 띄었다. 패션쇼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전문가 패널의 평가를 통해 시청자에게도 도움이 될 ‘꿀팁’을 선사하며 의미를 높였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패션은 단순한 치장의 도구인 줄 알았는데 인생이 담긴 포장지 같았다”, “의식주 중에 하나가 패션인 건데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정규 편성 기대한다”, “확실히 달라진 구성이 보기 편안했다”, “물 흐르듯 한 진행에 용기 있는 출연자의 시너지가 좋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고 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옷을 주제로 스타일리스트의 도움 없이 나 홀로 옷 입기에 도전하는 스타들의 패션에 대한 다양한 고군분투를 다뤘다. /jykwon@osen.co.kr 
[사진]‘네 멋대로 해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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