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성이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가해자를 향한 분노를 드러낸 가운데, 소속사 측이 김혜성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혜성 소속사 나무액터스 한 관계자는 30일 오후 OSEN에 "해당 커뮤니티의 글은 김혜성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이라면서 "김혜성은 사고 당일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일단 퇴원한 상황이다. 정밀 검사를 곧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새벽, 촬영 대기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혜성은 촬영 대기로 인해 주차 구역 내에 주차 후 휴식을 취하던 중 과속 차량에 의해 충돌을 당했고 차량은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 처리됐다.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은 김혜성은 물론 동승자인 담당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혜성은 자동차 마니아들과 운전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지난 27일 "(가해자)님이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고 글 쓰고 사진 올린 거 보고 저로서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글 씁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혜성은 가해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사고 당시를 언급하자 분노의 심경을 담은 글을 통해 증거 인멸 정황까지 언급했다.
김혜성은 "사고 당시 매니저 동생 코디 동생 다 자고 있었고 저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안 자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차가 부딪친 게 저는 생생히 다 기억이 납니다. 시속이 얼마였는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저는 그 공포가 앞으로 계속 생각나는데 여기서 본인께선 아무렇지 않게 글 쓰신 거 보니 저는 너무 화가 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같은 병원에 2시간 이상 있었잖아요. 친구분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제가 옆에 있는데 하셨잖아요. 블랙박스를 경찰 오기 전에 친구분이 먼저 챙겼다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고 그런 얘기를 듣는 저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몰라요. 님 병원 오셔서 정신없는 거 알아요. 저희가 피해자인 줄도 모를 수도 있죠. 본인도 다치셨으니. 그런데 그 와중에 친구분 오셔서 저희팀 관계자 다 있는데 블박을 먼저 치웠다, 이런 얘기 하시면 저는 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이후 사고 가해자는 같은 게시판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저에게 옳지 않음을 꾸짖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미스러운 사태를 만들고 악화시키게 됐다. 고개숙여 사죄드린다. 사고당한 피해자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글을 추가했다./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