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사이' PD "정형돈, 정규 가자고..스케줄 빼놨다더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30 15: 57

호평을 끌어낸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속보이는 라디오-여우사이'의 이민호PD가 유희열과 정형돈, 유병재의 케미를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이민호 PD는 30일 오후 OSEN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유희열과 정형돈, 유병재 세사람의 케미가 좋았다. TV와 라디오에서 동시에 방송이 되는 건 안 해본 형식인데도, 양쪽 모든 PD의 마음에 들게 해줬다. 결국 나중에는 청취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쪽으로 라디오 본연의 의미가 잘 살아난 게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고 제 역할을 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형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말 안타까웠다. 방송 전 회의를 할 때는 가장 즐겁고 재밌게 참여했던 멤버다. 그런데 당일날 너무 힘들어했다. 유희열이 진행하면서 정형돈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음향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방송 이후 정형돈은 정말 미안하다고, 농담 삼아 '내가 몸만 정상이었으면 장난 아니었을 텐데'라면서 '정말 재밌었으니 정규 가자'고 했다. 스케줄도 빼놨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PD는 "아직 정규 편성 여부는 논의 전이지만,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코너를 제대로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유희열과 나눴다. 청취자가 완전히 참여 가능한 코너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댓글이 콩을 통해 이만 개 가까이 왔는데, 방송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완벽하지 않았다"며 "게스트가 있었으면 세명의 케미도 더 잘 살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PD는 유병재의 역할에 대해서도 "유병재가 문학평론가로 나오고, 작가, DJ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정규 편성이 된다면 유병재의 역할도 명확해져야 할 거로 생각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된 ‘여우사이’는 라디오 제작 뒷이야기를 모두 보여준 진짜 ‘보이는 라디오’로 시선을 끌었다. 생방송에 바짝 긴장한 스태프들은 물론, 마이크 뒤의 DJ 표정과 전화 연결한 청취자들의 모습, 또 실시간으로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의 댓글까지 모두 담아내 보다 풍성한 그림을 완성해 신선함을 안겼다. /jykwon@osen.co.kr 
[사진]'여우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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