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자이언티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30 16: 11

'살아있는 전설' 전인권이 후배 가수 자이언티를 보며 스스로 반성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전인권은 지난 23일 새 싱글 '너와 나'를 발표했다. 슬픔을 이겨내는 희망의 메시지가 녹아있는 '너와 나'에는 자이언티 외에도 윤미래, 타이거JK, 강승원, 서울전자음악단, 갤럭시익스프레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그레이프티 등 후배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 해 전인권이 포항 칠포 바다 재즈 페스티벌에 초청 가수로 갔을 때 밤바다를 마주하면서 영감을 얻고 쓴 노래로 그가 뮤지션으로서 갖는 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보여준다.
꾸준히 후배 뮤지션들과 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전인권이다. 그에게 "후배들과의 작업이 활발하다"라고 말하자 "일부러 의도를 한 것은 아니"라며 "후배들이 먼저 연락을 하고 잼(합주)을 하길 원하고 나 역시 같이 작업하면 그들에게서 힘을 받는다"라고 음악 작업에 대한 여러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곡에는 '대세'인 자이언티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록과 힙합, 장르의 크로스 오버이기도 하다. 전인권은 첫 호흡을 맞춘 자이언티에 대해 "이상하다"라고 운을 뗀 후 "애가 표현하는 방식이 재미 있더라(특유의 화법). 그 표현이 매력이 있어서 집에 가면서 나도 모르게 따라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걔 때문에 나도 그렇고 우리 밴드도 많이 반성했다"라며 "후배들에게 밀물과 썰물을 잘 판단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은데, 자이언티는 그런 걱정이 전혀 안 된다. 두 시간 넘게 녹음을 하는데 두 마디 가지고 계속 '다시', '다시' 하더라. 결국 녹음이 그날 끝나는 줄 알았더니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돌아가서 전체적인 흐름에서 자기 부분이 어긋 난 것 같다며 다시 하자고 그러더라. 보통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걸그룹 원더걸스의 예은 역시 아끼는 후배로 꼽았다. 예은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정말 매력 있다"라며 "예은이 나와 같이 작업 해 보고 싶어하고 나 역시 그 친구를 통해 발전하는 걸 느낀다. 참 기특하고 매력 있다. 같이 공연을 할 때 자기가 돋보일 키가 있는데 내 키에 맞추더라. 자기 돋보일 생각을 안 하고 내가 돋보이기를 바라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함께 공연을 하며 예은에게 감동을 받았던 일화를 들려줬다. 
전인권은 더불어 현 가요계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후배들과 함께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꾸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가장 큰 문제가 '난 니가 한 곡 할 때, 열 곡을 해'를 자랑한다는 거다. 반대가 돼야 한다. '난 니가 열곡할 때 한 곡을 해'라고. 그걸 자랑하고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 음악이 영원한 자기(듣는 사람)의 기억이 되고 과연 그런 기억을 누가 줬는지를 생각하게끔 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의 체계화가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음악적 소신을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전인권은 30일 '써니의 FM데이트'에 출연하며 공연과 방송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자이언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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