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밴드 씨엔블루가 '빅재미'를 선사했다.
씨엔블루는 3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아이돌'에 금주의 아이돌로 출연해 허당기 가득한 4인4색 매력을 드러냈다. 미션을 수행하려는 모습이 어설펐지만, 팀워크와 분위기만은 최고였다.
이들은 이날 한우 고기를 놓고 정형돈 데프콘과 '밀당'을 벌였다. 두 MC가 오프닝부터 고기를 먹이며 맛으로 단련한 뒤 각종 미션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멤버들은 고기를 먹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근황을 전하던 이종현은 최근까지 철학적인 고민에 빠져 살았다고 밝혔다. "한 때 '내가 왜 사는지' 철학적인 고민에 빠졌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 일을 일로 생각하지 않고 행복하기 위해 취미활동으로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마무리했다.
이어 애교 배틀도 벌어졌다. 네 명의 멤버들은 본래 애교가 없을 정도로 '상남자'인데, 억지로 애교를 짜내 웃음을 안긴 것이다. 특히 리더 정용화가 큰 활약을 보였다. 종현은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아내로 만났던 탤런트 공승연에게 애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짓궃은 정형돈과 데프콘은 앞서 소녀시대 윤아가 했던 애교를 똑같이 따라하라는 미션을 안겼다. 그러나 멤버 전원은 "저건 윤아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정신이나 이종현이 대표로 해보라는 멤버들의 제안이 나왔지만 정용화를 지목하는 이는 없었다.
삐친 정용화는 "아무도 날 안 뽑아주길래, 나도 귀여운데"라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종현을 상대로 애교 교실을 열었고, 이를 본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진 댄스 타임에서도 목각인형 같은 뻣뻣함이 배어 나왔다. 결국 민혁 때문에 미션 수행은 실패. 정용화는 EXID의 '위아래', 이종현은 AOA의 '사뿐사뿐', 이정신은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 강민혁은 걸스데이의 'something'을 각각 추라고 요구받았지만, 민혁이 안무를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정용화가 그의 몫으로 유연한 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종현은 "'주간아이돌'처럼 편안한 방송을 해서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정용화는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씨엔블루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씨엔블루는 멤버 전원이 음악과 연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흔치 않게 성공적인 케이스다. 비록 아쉽게도 댄스 실력과 애교는 갖추지 못했지만, 어떻게 모든 것을 갖출 수 있겠나.
네 사람은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역시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꽃미남 아이돌이란 사실은 틀림없는 듯하다.
한편 ' 주간 아이돌'은 복고풍 컨셉으로 아이돌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