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김승수 죽음으로 몰락…장혁이 다시 일으킬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9.30 23: 03

아편 밀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난 김승수를 대신해 어린 장혁이 천가객주를 떠맡게 된 가운데 그가 다시 가문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객주'(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이하 객주)에서 천가객주 천오수(김승수 분)가 검문을 받던 중 아편을 밀수했다는 누명을 쓰고 투옥됐다 결국 사형을 당했다. 이는 천가객주의 가치를 노린 김학준(김학철 분)의 음모였다.
앞서 상도를 철썩 같이 지키는 천오수와 달리 동료 길상문(이원종 분)은 편법을 쓰더라도 천가객주를 육의전 한복판에 올리고, 자신의 아들 길소개를 비롯해 동료들을 장돌뱅이 신세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육의전이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나라의 수요품을 조달하는 상점이라는 점에 천오수는 반대했고, 길상문은 육의전에 들어가기 위한 뇌물 마련을 위해 천오수 몰래 고리대금업자 김학준에게 큰 빚을 졌다. 결국 돈을 값지 못한 상문이 죽음의 위기에 놓였다.

그를 이용해 천가객주를 손에 넣고자했던 학준은 상문이 돈을 갚지 못하자, 아편 밀매의 배후로 오수를 지명하라는 제안을 했다. 결국 상문은 아편 밀매를 시킨 사람은 자신이라며 스스로 누명을 쓰는 길을 택했다. 상문이 양잿물을 마시고 끝내 목숨을 거둔 것처럼 오수 역시 천가객주를 살리기 위해 아편을 자신이 들여왔다는 거짓말로 희생했다. 그를 따르던 보부상들은 노역으로 팔려가며 뿔뿔이 흩어졌다.
이처럼 학준이 천가객주에 욕심을 부리는 이유는 떼돈을 벌 수 있어서다. 중국인들은 값 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천가객주의 흑충을 구매하고 싶어했다.
이날 오수는 죽기 전 아들 천봉삼(장혁 분)에게 성실과 근면을 강조했고, 딸에게는 천가객주를 맡겼다. 길상문의 아들 길소개에게는 "천가객주와 내 자식들을 맡기니 잘 돌보아다오. 딸과 결혼을 하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소개는 아버지의 유언대로 육의전의 대행수가 되기 위해 거상 신석주(이덕화 분)의 밑에서 여릿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국 학준의 의도대로 천가객주는 그의 손으로 들어왔고, 천가객주는 몰락했다.
한편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객주'는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객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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