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스케치북에 메시지를 적어 떨리는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면. 따뜻한 포옹과 자상한 비타민 음료까지. 대성은 로맨틱한 보디가드였다.
그런데 웃기기까지 했다. 자체적으로 BGM을 깔고 내레이션까지 준비한 예능감이 인상적. 즉석에서 팬과 함께 골목길 뮤직비디오를 찍고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빵 터지는' 장면을 대거 연출해냈다.
30일 오후 네이버 V앱에서는 'V LIVE 대성의 안심귀가 서비스'가 방송됐다. 이날 대성은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응모를 통해 1인을 선정, 해당 팬의 늦은 밤 귀갓길을 함께 거닐며 방송을 꾸몄다.
대성은 신촌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팬이 오기를 기다렸다. 얼굴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케치북에 '소연아'라는 글을 썼고, "누굴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 매우 오랜만"이라며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대성 특유의 입담이 쏟아져나왔기 때문. 팬인 소연 양과 만난 대성은 따뜻한 포옹으로 맞아줬고, 직접 비타민 음료를 따서 선물하며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대성은 팬과 함께 밤 거리를 거닐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도 쪽으로 걷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도 꽤나 든든했다.
압권은 골목길에서 함께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 콘셉트로 촬영을 하는 장면. 대성은 팬의 예능감까지 이끌어내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길을 가다가 편의점에 들러 과자를 사고,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는 대성의 친근한 성격이 묻어나왔다. 팬을 업은 채 높은 계단을 오르는 장면도 훈훈했다.
빅뱅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콘셉트로 ‘V LIVE’를 5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지드래곤이 ‘일 더하기 일은 지용이-우리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로 팬들과 만났고, 오는 9일에는 멤버 태앙이 ‘태양의 지금 먹으러 갑니다’를 진행했다. 탑은 16일 세 번째 주자로 나서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23일에는 멤버 승리가 소통에 나섰다. 그는 ‘승리의 해주세요:승리세요!’로 방송을 꾸며 호응을 얻었다./joonamana@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